[헬스 톡톡] 이운기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암센터장
가천대 길병원의 소화기암센터 개소는 환자들의 이 같은 고충을 해소하고자 하는 의지에서 시작됐다. 예약검사상담입원수술, 그리고 치료 후 재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한곳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함으로써, 치료까지 지체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들에게 편의성을 높였다. 가천대 길병원 이운기 소화기암센터장은 "기존 내과 진단부터 외과 치료까지 최소 2~3일 이상 소요됐다면, 소화기암센터에서는 이 기간을 하루로 단축하고 있다"며 "환자가 소중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진료 절차를 최대한 단축한다면, 치료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암종별 4개 센터… '다학제' 통해 최적 치료
올해 6월 개소한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암센터는 ▲위암센터 ▲대장암센터 ▲간암센터 ▲췌담도센터 등 총 4개의 세부 전문 관리 센터로 운영되고 있다. 각 센터에는 내과, 외과, 종양외과, 치료방사선과 등 치료에 필요한 모든 의료진들이 소속돼 있으며, 각 전문의들이 독립된 공간에서 진료를 보고 있다. 때문에 환자들은 내과, 외과 진료를 최소 이동 범위에서 단시간에 받을 수 있다.
소화기암센터 의료진은 독립된 공간에서 진료를 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센터 내에서 유기적으로 협진하고 있다. 이운기 센터장은 "소화기암센터는 치료에 필요한 각 과별 의료진이 모여 환자에게 진단, 치료법을 설명하는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위암 파트의 경우 내과, 외과, 종양외과 등 과별 치료법이 다른데, 각 의료진이 한 자리에서 치료법을 논의함으로써 환자에게 놓치는 부분 없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트별 암 전문 코디네이터 배치
센터 내 각 파트에는 의료진과 함께 암 전문 코디네이터들이 구성돼 있다. 코디네이터들은 예약·상담 단계부터 치료·재활 단계까지 환자에게 1대1로 배치돼, 치료 전 과정을 환자와 공유한다. 이를 통해 환자와 환자 가족이 느낄 수 있는 정서적 불안감을 완화하고, 진료 단계에서 빚어질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한다. 또 각 환자들의 방문·치료 스케줄을 조정함으로써, 모든 환자들이 원스톱 치료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센터장은 "환자들이 의사에게 직접 물어보지 못하거나 의사를 통해 들을 수 없는 지식들도 코디네이터와 편하게 묻고 답하면서, 암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고 용기를 얻을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코디네이터 역시 의사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센터 치료역랑 강화 적극 지원
가천대 길병원은 소화기암센터 치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지원을 쏟고 있다. ▲간섬유화스캔 ▲복부초음파 ▲고주파열치료기 ▲내시경 초음파 ▲캡슐내시경 ▲식도운동기능검사 ▲소장내시경 등 최신 설비를 갖춘 '소화기복부초음파실'이 대표적이다. 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우수 내시경실로 인정받은 '소화기내시경센터'의 경우 첨단 내시경 초음파(EUS)를 조직검사·시술에 활용 중이며, 내시경 역행 췌담관 조영술(ERCP)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대장암 발병 위험 예측 시스템, 내시경 영상 기반 용종 분석 시스템 등도 갖추고 있다.
의료진은 이 같은 설비를 활용해 각 환자가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간암 환자의 경우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 ▲고주파열치료 ▲간동맥화학 색전술 ▲간절제술 등 다각적인 시술을 시행 중이며, 로봇수술센터에서는 4세대 의료 로봇 '다빈치Xi'를 활용한 수술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로봇수술을 통한 최소침습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입원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으며, 합병증 발생 위험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환자 만족도 높아… 치료자면서 동반자 될 것"
센터 개소 후 7개월이 지난 현재,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예약부터 치료 결정까지의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암종별로 세분화된 의료진들이 모여 환자별 맞춤 치료를 제공한 결과다. 이 센터장은 "개소 초반부터 환자들로부터 좋은 평을 듣고 있다"며 "검사·치료뿐 아니라 치료 후 입원·재활까지 센터 내에서 한번에 가능했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암센터는 환자들에게 소화기암과 관련된 모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암 케어 서비스'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환자는 물론 환자 가족에게도 치료자인 동시에 조언자·동반자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운기 센터장은 "환자가 암에 굴복하지 않고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가천대 길병원이 보유한 암 치료 역량과 우수한 의료진 등 모든 의료 자원을 동원해 환자들이 가까운 곳에서 최고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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