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최씨는 최근 들어 소변을 볼 때마다 옆 사람 눈치를 살피는 일이 많아졌다. 얼마 전부터 소변에서 심한 악취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소변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지만, 최씨의 경우 옆 사람도 맡을 수 있을 만큼 냄새가 심해졌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최씨는 ‘요로감염’ 진단을 받았다.
요로감염은 콩팥이나 방광·요도 등 비뇨기계가 세균에 감염된 것을 말한다. 대부분 대장균에 감염되며, 감염 부위에 따라 상부·하부 요로감염으로 구분된다. 상부요로감염은 주로 콩팥에, 하부요로감염은 방광, 전립선 등에 생긴다. 상부요로감염은 ▲빈뇨 ▲발열 ▲배뇨통 ▲옆구리 통증을 동반하며, 하부요로감염은 ▲소변 악취 ▲잔뇨감 ▲배뇨통 ▲혈뇨 등이 나타난다. 최씨처럼 소변에서 악취가 나는 이유는 세균 속에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하는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땀을 많이 흘릴수록 요로감염 발생 위험이 높다. 소변이나 땀이 많으면 위생관리가 어려워, 세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소변 후 뒤처리 과정에서 비뇨기관이 오염되기도 한다. 기온이나 습도가 높아 세균 번식이 잘 되는 환경에서도 감염이 일어나기 쉽다.
요로감염을 방치할 경우 콩팥이 손상될 수 있다. 심하면 패혈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요로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 섭취를 통해 세균을 몸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다만 지나친 수분 섭취는 잦은 소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변을 참는 행동은 삼가고, 소변을 볼 때는 방광을 완전히 비워 잔뇨감이 들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