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아는 사람, 10명 중 4명도 안 돼"

입력 2020.12.01 10:59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인지율에 관한 막대 세개
녹내장, 백내장, 황반변성 인지율/사진=김안과병원

국내 성인 대다수가 녹내장, 백내장은 잘 알고 있지만, 황반변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안과병원이 국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령화에 따른 눈 건강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녹내장과 백내장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각각 89.1%, 87.9%로 높게 나타났지만, 황반변성을 알고 있는 사람은 38.9%에 그쳤다. 더욱이 국내 40세 이상 인구 유병률이 녹내장이 3.4%인데 비해, 황반변성은 13.4%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황반변성에 대한 인지율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15.0%, 30대 33.0%, 40대 33.8%, 50대 43.8%, 60대는 52.8%로 나타났다. 노인성 안질환임에도 50~60대 연령대에서조차 인지율이 절반 안팎에 그친 것이다.  

황반변성은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더불어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이며, 녹내장, 백내장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에 꼽힐 만큼 심각한 질환이다. 또 김안과병원이 지난 2009~2017년 망막병원에서 진료한 34만6206명의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증가한 망막질환에 꼽혔다. 이와 같은 추세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도 마찬가지로 확인, 2010년 대비 2017년에 12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황반변성 환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황반변성이 선진국형 질환으로 고령인구 증가, 고지방, 고열량의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황반변성이 생기는 이유는 노화, 유전적인 요인, 독성, 염증 등이며, 시력이 감소하고 심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는다. 대표적인 증상은 욕실의 타일이나 중앙선 등 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책이나 신물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거나, 사물의 가운데가 검거나 빈 부분이 있거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것 등이다. 

종류는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습성 황반변성은 발병 후 빠르면 수개월 안에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눈 안에 직접 주사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필요한 시력을 보존할 수 있으므로 조기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하다. 건성일 경우는 시력 저하의 위험은 높지 않으나 습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김안과병원 김재휘 전문의는 “황반변성은 주로 고령인구에서 발병되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더라도 노화에 의한 눈 기능의 저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증가세와 그 증상만으로도 현재 가장 유념해야 할 안질환이니만큼 황반변성에 대해 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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