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HK이노엔… 내년 상장 준비하는 제약바이오기업들

백신 사업 확대에 신약 판로 확대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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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위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각각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년 상장을 앞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활발한 사업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한국콜마 자회사 HK이노엔 또한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백신 기업으로 우뚝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즉시 임상에 돌입하는 한편, 후속 임상 시험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내년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내년 기업공개(IPO) 추진 계획과 함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각각 대표주관사와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상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일 코로나19 백신 관련 낭보를 전해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코로나19 정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백신 기업이다. 자체 백신 개발 외에도 위탁생산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는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사업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효과를 입증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위탁 생산과 이를 통한 백신 국내 도입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NBP2001’ 뿐 아니라 지난 5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지원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해서도 비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미 한 차례 상장 흥행을 일으킨 SK바이오팜의 그룹사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6월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기록,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적정 기업 가치를 평가 받을 수 있는 조건 하에 IPO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백신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전 세계 민관 기구들과 협력하는 한편, 코로나19 백신 수요 증가와 국가 간 개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HK이노엔, 신약 판로 확대에 백신 사업까지 ‘동분서주’
HK이노엔 또한 내년 상장을 앞두고 신약 판로 확대와 백신 유통 사업 진출 등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 출시 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중남미 국가 등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몽골·싱가포르 제약사와 계약을 통해 판매국을 25개국으로 늘렸다. 지난해 원외처방실적 기준 264억원대 수익을 올린 케이캡정은 올해 10월까지 지난해 2배를 넘어서는 577억원대 수익을 기록,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에 올랐다. 현재 HK이노엔은 케이캡정의 국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응증 확대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MSD와 손잡고 백신 사업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가다실·가다실9·로타텍 등 한국MSD가 보유한 백신 5개 품목의 공동 영업 마케팅과 함께, 해당 제품들을 포함한 7개 품목의 유통을 맡는다.

내년 제약·바이오기업 상장 러시… ‘제2의 신라젠’ 우려도
한편, 두 기업 외에도 내년 중 다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 제넥신 관계사 네오이뮨텍 등을 비롯해 7~8개 회사가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중소형 바이오기업의 상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장 후보로는 기존 제약·바이오기업 관계사들과 기술이전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꼽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제2의 신라젠, 헬릭스미스 사태 발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이슈와 맞물리며 제약·바이오업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했으나, 이로 인해 충분한 검증 없이 상장될 경우 또 다시 유사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술 특례 상장이 많은 바이오기업 특성 상 장기적인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이 이뤄질 수 있다”며 “기업은 물론 소액 투자자들도 피해를 입는 이슈인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금융 당국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