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위험 30% 낮추는 ‘이 식단’ 아세요?

입력 2020.11.20 14:45

지중해식 식사 사진
지중해식 식단을 자주 실천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2형 당뇨병은 후천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질환이다. 비만·스트레스·운동 부족 등의 환경적 요인 또는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하는데, 특히 비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비만한 여성이 지중해식 식단을 자주 실천하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이란 지중해 연안 지역의 식단을 일컫는 것으로 신선한 채소와 과일, 저지방 유제품, 생선 등으로 구성된 것을 말한다. 버터 등 동물성 지방 대신 올리브유, 견과류와 같은 식물성 지방을 주로 섭취하는 것이 특징이다. 식물성 식품을 충분히 먹고, 올리브유·생선·가금류·유제품은 적당히, 와인은 소량씩 섭취한다.

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 병원 센터 연구팀은 여성 약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식이요법과 제2형 당뇨병 발병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20년간 연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실천하는 식단에 관해 설문 조사(FFQ)하고, 지중해식 식단 실천 정도에 따라 0~9점까지 점수를 매겼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중해식 식단을 많이 실천한다고 평가했다. 이후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혈액을 채취했고, 이를 인슐린 저항성, 체내 염증, 체지방량, 고밀도 지단백질 수준 등을 측정하는 지표를 통해 분석했다. 연구하는 동안 대상자 중 2307명이 제2형 당뇨병에 걸렸다.

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 섭취가 잦은 그룹(6점 이상)은 그렇지 않은 그룹(3점 이하)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30% 낮았다. 이런 결과는 비만한 그룹(체질량지수 25 이상)에서만 나타났으며, 비만하지 않은 그룹(체질량지수 25 미만)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지중해식 식단 섭취가 잦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인슐린 저항성·체질량지수·고밀도 지단백질·염증 수준이 개선됐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면 채소, 과일 등을 많이 먹고 붉은 육류는 적게 먹어 혈당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샤프카트 아흐마드 박사는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면 혈당을 조절하고, 몸속 염증이나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특히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들은 지중해식 식단을 조금씩이라도 시도해야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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