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풍 환자, 남성이 여성의 12배… 이유는 '이것'

입력 2020.11.18 14:03

건강보험공단 발표

발목 잡고 있는 사진
국내 통풍 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의 10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통풍 환자의 90% 이상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5~2019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분석,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발표했다.

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이나 힘줄 등에 침착돼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건보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 수는 지난 2015년 33만8302명에서 2019년 45만9429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진수 교수는 "통풍 유병률의 증가는 우리나라의 식습관 변화로 인한 체형 변화, 성인병의 증가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수년 사이에 급격히 진료인원이 증가한 것은 여러 매체 및 교육을 통해 통풍이라는 질환을 국민이 좀 더 인지하게 돼 정확한 진료를 받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92.3%(42만4243명)을 차지했고, 여성 환자는 7.7%(3만5186명) 밖에 되지 않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2.2%(10만200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과 성별을 합쳐서는 40대 남성이 9만6465명, 50대 남성 9만4563명 순으로 많았다.

최근 5년 동안 10만 명당 환자 수는 2015년 670명에서 2019년 894명으로 33.4% 증가했으며, 남성은 34.6%, 여성은 22.2% 늘었다.​

지난해 기준 10만 명당 통풍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 1645명, 여성 137명으로 남성이 12배 많았고, 연령대별 현황을 보면 30대에서 남성(1931명)이 여성(67명)보다 28.8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에 대해 박진수 교수는 "통풍의 발병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식습관 및 음주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이에 상대적으로 음주가 잦은 남성에서 통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음주뿐 아니라, 여성호르몬 역시 요산과 연관성이 있다"며 "여성호르몬은 요산 배설을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기에 여성의 요산 농도가 남성보다 낮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통풍의 주요 증상은 초기에 하나의 관절에서 극심한 통증과 발적, 열감, 부종을 동반한 급성 관절염이 나타나는 것이다. 대부분 허리 아래 '하지' 관절에 나타나지만 통풍 지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손, 팔꿈치 등 상지 관절에도 나타날 수 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으로 악화되면서 관절 손상이 나타나고, 콩팥에 요산이 침착되면서 요로결석, 신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통풍을 예방하려면 요산을 높일 수 있는 음식(맥주를 비롯한 알코올, 내장, 액상과당이 첨가된 청량음료 등)을 피하며 체중관리를 해야 한다. 급성 통풍관절염이 발생을 했을 때에는 바로 병원을 찾아 소염제, 콜히친, 스테로이드 등을 몸에 맞게 처방을 받아야 한다. 증상이 나은 후에는 재발을 막기 위해 주치의와 상의해 요산수치 저하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게 좋다. 박진수 교수는 "통풍은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 관리 질환이기에 지속적인 약 복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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