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미국선 19.5달러… 국내 가격은?

입력 2020.11.16 18:11

국내 전문가들 “독감 백신 가격과 비슷할 것”

주사기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공동 개발),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은 1회 접종 기준 4~30달러 수준에 백신 가격을 책정한 상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연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소식이 이어지면서 백신 가격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제약사들이 판매 계획과 함께 예상 가격을 공개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비슷한 수준에 가격이 책정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도입될 백신 종류와 대량 생산 여부에 따라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연구개발 비용 따라 가격 상이
현재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공동 개발),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등이다. 기업별로 1회 접종 기준 4~30달러 수준에 백신 가격을 책정했다. 최근 백신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한 화이자의 경우 미국 판매 가격이 19.5달러 수준이며, EU에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는 30달러대에 백신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국가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고 있는 중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은 1회 접종비용이 70달러 이상에 달한다. 아직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만큼 정확한 판매 가격으로 볼 수 없으나, 향후 백신 개발 시 이 같은 수준에 판매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제약사별로 코로나19 백신 가격이 차이를 보이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백신 후보 물질이 다른 것은 물론, 다른 신약과 마찬가지로 연구개발 비용 등을 비롯한 투입 비용도 상이하다. 코로나19 백신 개발·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 여부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의 경우 팬데믹 동안 코로나19 백신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반면, 모더나는 수익을 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미국 임상경제평가연구소(ICER)는 과거 백신 가격 결정 과정을 토대로 ▲현상유지 ▲비용 회수 가격 결정 ▲가치 기준 가격 결정 ▲상금 수여 ▲강제실시 ▲선시장공약과 구독모델 등 6가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가격 결정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해당 모델에 따르면, 개발사가 자유롭게 가격을 결정하거나(현상유지), 정부 또는 보험사가 백신·치료제 개발·생산 비용을 분석해 상한가를 설정(비용회수)할 수 있다. 또 정부가 백신·치료제 가치를 토대로 상한가를 설정하거나(가치 기준), 백신·치료제를 최초 개발한 기업에 상금을 수여하는 대신 백신·치료제에 대한 특허권을 정부가 소유(상금 수여)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기존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향후 개발될 코로나19 백신에도 이 같은 방식이 적용될 지는 미지수다.

국제백신연구소 이철우 박사는 “개발사에 코로나19 백신 가격 결정 권한이 있는 것은 맞지만, 국가별 협상을 통해 최종 가격이 결정된다”며 “현재 상황이 제약사에게 유리할 수 있으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될 경우 각국 정부차원에서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 가격 “독감 백신과 유사한 수준일 것”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백신 가격이 어느 수준에 책정될까.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사한 수준, 또는 독감 백신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국내 도입·판매될 백신 물질과 대량 생산 가능 여부, 선구매 여부 등 다양한 변수도 남아 있다.

이철우 박사는 “국가별로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선구매 등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만큼, 가격이 상이하게 책정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대량 생산, 구매량, 백신 물질 등을 토대로 개발사와 협상을 통해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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