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복용 중 피해야 하는 음식 3

입력 2020.11.15 12:30
자몽 사진
고혈압약 복용자는 자몽을 피하는 게 좋다. 약물 분해 효소를 억제해 몸속 약물 용도를 과도하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혈압 환자는 혈압을 낮추기 위해 디하이드로피리딘·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파르길린)·이뇨제 등 다양한 종류의 약제를 복용하곤 한다. 이들 약을 복용할 경우 평소 먹는 음식에 주의가 필요하다. 약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효능을 떨어트리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이 피해야 하는 음식들을 알아봤다.

자몽·포도주스
포도주스에는 고혈압약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을 방해하는 플라보노이드 계열 성분이 있다. 이로 인해 포도주스를 많이 먹으면 고혈압약이 미처 분해되지 못하고 남아 과도하게 혈압을 낮출 수 있다. 자몽도 비슷한 기전으로 피해야 한다. 자몽 속 성분이 몸속 'CYP3A4'라는 약물 분해효소를 억제해 몸속 약물의 농도를 높인다. 특히 주스는 과일이 농축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바나나
바나나는 몸속 나트륨을 배출해주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으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그러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 고혈압약에 들어 있는 이뇨제 성분은 칼륨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데, 이때 칼륨이 든 바나나를 먹으면 몸속 칼륨 농도가 너무 높아질 수 있다. 고칼륨혈증 상태가 되면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져 위험하다.

치즈
치즈에는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는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의 한 종류로, 고혈압약 속의 '파르길린'이라는 성분이 작용하는 것을 방해해 약효를 떨어트릴 수 있다. 티라민은 치즈 외에도 와인이나 맥주 효모, 식초에 절인 장아찌, 익어서 갈변한 바나나 등 발효 식품에도 많으니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