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해도 안빠지는 뱃살, 지방 아닌 '담적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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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 튀어나온 배를 눌렀을 때 아프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긋지긋한 뱃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흔히 뱃살은 무조건 복부지방 때문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뱃살이 사라지지 않거나, 다른 부위는 말랐는데 유독 배만 '볼록' 튀어나왔다면 단순 지방이 아닐 수도 있다. 특히 튀어나온 배를 눌렀을 때 아프다면 위와 장 외벽이 굳거나 부어서 나타나는 현상인 '담적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담적병이란 위장 외벽이 음식 독소 때문에 딱딱하게 굳어지거나 붓는 질환을 말한다. 담적병은 위내시경 검사를 해도 별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위장이 굳으면 운동력이 저하돼 음식물 소화에 문제가 생겨 설사나 변비 등 증상이 나타난다. 다른 위장병을 부르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거나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담적병은 평소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습관적으로 과식하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음식을 급하게 먹으면 음식물은 위장관 내에서 다 분해되지 못하고 노폐물로 남는다. 분해되지 못한 노폐물은 독소를 만들어 위와 장의 점막을 손상시킨다. 또한 위장 근육을 굳게 해 배를 만졌을 때 단단하게 부은 조직이 손에 느껴지고 통증이 나타난다. 한방에서는 담적병 치료를 위해 한약을 처방하거나, 관장·침·뜸 등을 병행한다.

음식 독소가 몸에 쌓이는 담적병을 예방하려면 폭식·과식은 절대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식사 시간을 20~30분 정도로 정해 천천히 먹고,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다. 꼭꼭 씹어서 천천히 삼켜야 소화가 잘되면서 음식 독소가 쌓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기름진 음식, 가공된 음식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그 대신 위에 부담이 없는 채소와 과일을 즐겨 먹는 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