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뱃살을 빼야 하는' 의외의 이유

입력 2020.11.11 11:18

뱃살 나오 여성
여성은 뱃살이 많으면 복압이 높아지면서 골반장기탈출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뱃살 빼는 게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체내 염증을 유발하고, 각종 성인병의 온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성의 경우 뱃살을 빼야 하는 의외의 원인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뱃살이 '골반장기탈출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골반장기탈출증은 말 그대로 골반 내에 있던 장기들이 아래로 내려오며 몸 밖으로 탈출하는 질환이다. 장기들이 질 밖으로 빠져 손으로 만져지기도 한다. 직장이 빠져나오면 직장류, 자궁이 빠져나오면 자궁탈출증, 방광이 빠져나오면 방광류라 한다.

골반장기탈출증은 보통 중년 이후 여성에게 발생하며, 여성의 일생 중 이로 인해 수술받을 확률이 12~19% 정도다. 조사에 따르면 검진받는 여성의 30~76%는 장기가 조금 내려온 정도고, 8~9%는 골반장기탈출증 증상을 느끼고, 3%는 실제 밖으로 빠져 손으로 만져질 정도로 진행돼있다. 이를 방치하면 염증이 동반돼 분비물이 생기고 상처가 나며,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골반장기탈출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출산과 관련 있다. 아이가 골반을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주변 힘줄, 근육, 근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런 출산의 흔적들이 지속되다가 나이 들며 조직 탄성이 떨어지면서 더 눈에 띄는 것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사람은 여러 번 출산했거나, 거대아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다. 더불어 뱃살이 많은 사람도 주의가 필요하다. 복압이 증가하면 골반 하부 압력이 만성적으로 높아져 장기가 밑으로 내려올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반장기탈출증을 예방하려면 뱃살을 줄여 복압을 감소시켜야 한다. 이 밖에 복압을 높일 수 있는 변비를 치료하고,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이나 작업을 피해야 한다. 쪼그려 앉는 대신 의자에 바로 앉고 만성 기침이 있다면 치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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