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고 쑤시는 뇌졸중 후 중추성통증, 참지 말고 즉각 치료해야

입력 2020.11.11 09:59

머리를 잡고 있는 모습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은 신경 손상 또는 비정상적인 신경기능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병증성 통증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상감각과 통증은 뇌졸중 환자들에게 나타나는 대표적 후유증 중 하나다. 발생 시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신체 기능이 감소하고 경제적 부담 또한 가중될 수 있다.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Central Poststroke Pain, CPSP)’은 신경 손상 또는 비정상적인 신경기능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병증성 통증이다. 뇌졸중 환자들이 어깨 통증 다음으로 많이 겪는 통증으로, 저리고 쑤시는 통증과 작열통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뇌졸중 환자에게 감각 기능 이상과 함께 시리거나 저리는 증상이나 쑤시고 칼로 베는 것 같은 통증이 지속·악화된다면, 신경 손상으로 인한 CPSP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CPSP는 뇌졸중 발병 후 1년 이내 겪는 환자가 8%에 달하지만,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 특성을 이해하기 어렵고 치료가 힘들다 보니, 환자 운동기능 회복과 재활 치료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통증 강도가 조금만 줄어도 환자가 느끼는 정신적·육체적 효과가 큰 만큼, 통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CPSP 치료에는 항우울제, 항경련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등 약물 요법과 신경차단술 등 비약물적 치료법이 사용된다. 실제 가바펜틴이나 프레가발린 등 일부 항경련제 약물은 해외 연구를 통해 CPSP 환자 대상으로 평균 통증 점수가 감소하는 것을 입증했으며, 지난해 캐나다 심장·뇌졸중재단에서 중추 신경계통 1차 치료제로 권고하기도 했다.

권 교수는 “(CPSP로 인해)심한 통증을 느끼면서도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해 참는 뇌졸중 환자들이 많다”며 “통증 조절은 뇌졸중 환자의 성공적인 예후와 삶의 질 개선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통증이 심한 뇌졸중 환자들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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