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뻗은 다리가 중요한 이유? 관절염 예방에도 도움 돼…

입력 2020.11.11 09:33

곧게 뻗은 다리와 관절염으로 휜 다리 사진
곧게 뻗은 다리(좌)와 관절염으로 휜 다리(우)/사진=클립아트코리아(좌)·힘찬병원 제공(우)

오늘(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 등 쫙 펴진 '일(1)'자 모양을 연상시키는 기념일이다. 사람의 두 다리를 연상시킨다고 해 '보행자의 날'로 지정되기도 했다. 곧은 다리는 미적으로 보기 좋다고 여겨지곤 한다. 그러나 후천적 요인에 의해 다리가 휘어지기도 한다. 중년 이후의 휜 다리는 무릎 연골 손상을 가속해 관절염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평소 자신의 무릎이 휘어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O자 다리 변형, 무릎 연골에 큰 부담
휜 다리는 선천적으로 생기는 것은 드물고, 대부분은 후천적 요인 때문에 생긴다. 한국인의 좌식문화로 인해 양반다리, 쪼그려 앉기, 다리 꼬기 등 무릎 관절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특히 바닥에 쪼그리고 앉는 좌식 생활습관 때문에 다리의 정렬이 틀어져서 O자 변형이 잘 생긴다. 여기에 노화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더해지면 다리 변형이 더욱 잘 생긴다.

다리가 휘어 무릎 관절 안쪽으로 체중이 집중되면 연골판이 마모돼 밀려나고, 무릎 연골이 더 빨리 닳는다. 중년 이후 육안으로 O자 변형이 확인되면 대부분 중기 관절염 단계 이상으로 무릎 통증을 동반한다. 방치할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고 말기 관절염으로 진행되기 쉽다. 생활습관 교정으로 관절 부담을 줄이고, 허벅지 근력을 단련해 무릎으로 전해지는 하중을 줄여야 한다.

휘어진 다리 곧게 해야 무릎 통증도 없어져
휜 다리의 치료는 다리 축 변형의 정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 연골 손상 정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관절 안쪽이 닳아 다리가 O자로 휘어졌다면 무릎 안쪽 연골에 실리는 부담을 바깥쪽으로 덜어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무릎 중심축을 바꾸고 다리를 일자로 바로잡는 교정절골술은 안쪽 관절만 집중되는 부담을 분산시킨다. 목동힘찬병원 김진홍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종아리 안쪽 뼈 사이의 간격을 벌려서 인공뼈를 넣고, 나사로 고정한다”며 “교정절골술은 15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관리를 잘한다면 인공관절 수술이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무릎 연골이 닳은 정도가 심한 관절염 말기라면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 무릎 중심에서 벗어난 체중부하선이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무릎 중심에 오도록 한다. 이때 로봇을 활용하면 변형된 다리 축을 바르게 정렬하고, 정확한 위치에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 있다. 심한 변형으로 어긋난 축을 정상 각도로 맞추는 것이 중요할 때 로봇의 구체적인 수치계산이 도움을 준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의 인공관절 수술 환자 400명의 다리 정렬 각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로봇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다리 축 교정 각도는 7.56도, 일반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교정 각도는 6도로 로봇 수술이 일반 수술보다 정확하게 교정됐다. 국제슬관절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내반기형과 외반기형 환자에게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결과 모두 무릎 중심축이 바르게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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