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 근력 감소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영양소는?

입력 2020.11.05 09:39

계란 노른자 사진
계란 노른자 등에 풍부한 비타민D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근력 감소 예방에 도움을 준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만성콩팥병는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악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악력은 전신 근력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악력이 높다는 것은 전신 근력이 높다는 의미다.

차의과대 신장내과 김준철 교수팀은 2012년 9월부터 2015년 3월까지 혈액투석 치료를 받는 20세 이상 만성콩팥병 환자 84명을 혈중 비타민D 농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영양상태, 근육량, 근육의 기능, 악력, 신체활동,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악력과 신체활동 및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이 높았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를 근거로 집단 간 비교를 통해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수치인 오즈비(Odds ratio) 값을 구했다. 그 결과 비타민D 농도가 낮은 그룹과 중간 그룹이 비타민D 농도가 높은 그룹에 비해 악력이 낮을 위험도가 1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콩팥은 우리 몸의 노폐물과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는 역할뿐 아니라 비타민D와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등 내분비 기능도 담당한다. 신장기능이 떨어진 만성콩팥병 환자는 호르몬 부족으로 비타민D 결핍이 생기기 쉽다. 이로 인해 근력이 약해지고,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된다.

비타민D는 우리 몸의 근육 조직과 근력을 유지하고 칼슘의 흡수를 돕는 기능을 한다. 비타민D는 피부를 햇빛에 노출해야 체내에서 생성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에 제한을 받는 요즘에는 햇빛 노출의 기회가 줄어들면서 비타민D 합성이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만성콩팥병 환자는 음식이나 보조제를 통한 비타민D 섭취를 고려해야 한다. 계란 노른자, 연어 등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콩밭병은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섭취할 수 있는 영양성분이 달라지고, 환자들이 스스로 정확히 영양학적 계산을 한 후 음식을 섭취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비타민D 보조제를 섭취한다면 전문의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김준철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영양상태나 근육량과 관계없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악력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만성콩팥병 환자는 근력이 지속해서 떨어지면서 신체활동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비타민D 섭취 등 적절한 식이 및 운동을 통해 근력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신부전 환자에서의 혈중 비타민D 농도와 근력과의 상관관계(Association between Vitamin D Level and Muscle Strength in Patients Undergoing Hemodialysis)’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신장과 혈압 연구(Kidney and Blood Pressure Researc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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