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 경쟁… 선두는 셀트리온·녹십자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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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은 총 19건으로, 셀트리온·GC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 등 12개 기업이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과 GC녹십자를 비롯해 10여개 제약사가 개발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연내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코로나 치료제 임상 총 19건 승인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은 총 19건(▲3상 2건 ▲2·3상 동시승인 2건 ▲2상 7건 ▲1상 4건 ▲1b상 1건 ▲연구자임상 3건)으로, 이 중 제약사 임상시험은 총 16건이다.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국내 제약사는 셀트리온·GC녹십자·대웅제약·종근당 등 12개 기업이다. 셀트리온이 4건으로 가장 많고, 대웅제약이 2건, GC녹십자·종근당 등 다른 제약사들이 각 1건씩이다.

셀트리온, 연말 승인 기대
현재 셀트리온과 GC녹십자가 선두에 선 모습이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로, 셀트리온과 GC녹십자가 각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항체치료제 ‘CT-P59’는 유전자 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로,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 중화 능력이 강한 항체를 선별한 후 해당 항체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배양해 생산한 치료제다. 투약 즉시 체내에 항체가 형성돼,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진이나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등 고위험군에게 투약할 경우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난 9월 2·3상 임상시험 동시 승인에 이어 지난달 6일 첫 시험대상자 확보에 성공했으며, 현재 국내·외 17개 의료기관에서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목표 시험참여자 300명 중 18명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지난달 열린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2상 임상시험에서 효능·안전성이 확인되면, 올 연말에는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혈장치료제, 기존 약과 비슷해 개발 단축
GC녹십자 또한 지난 8월 2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고, 9월 중 최초 시험대상자 확보와 함께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GC5131’은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이용한 ‘고면역글로불린’ 성분 의약품으로, 코로나19 중화항체가 농축돼 있다. 중화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무력화)하는 항체다. 혈장치료제는 완전한 신약이라기 보다 기존에 다른 질병에 사용해 온 면역글로불린 제제와 비슷한 개념의 약이라서 전임상이나 임상 1상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사람에게 투여하는 임상 2상, 3상을 진행한 뒤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면 이른 시일 내 개발에 성공할 수 있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현재 국내 12개 병원에서 임상시험 중이다. 목표 시험 참여자 60명 중 10명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치료 목적으로 사용될 혈장치료제에 대한 추가 생산도 마친 상태다. 추가 생산분은 향후 식약처 승인에 따라 긴급 상황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GC녹십자 측은 “지난 8월 임상 2상 승인 직후 의료진들로부터 사용 가능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은 고위험군보다 경증 고위험군 환자가 위중증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치료제의 경우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