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사망… 지병 '햇빛 알레르기' 어떤 질환이길래

입력 2020.11.03 09:45

박지선
지난 2일 숨진 개그우먼 박지선씨는 심한 햇빛 알레르기를 앓았다./사진=조선일보 DB

개그우먼 박지선(36)씨가 2일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조선일보 취재 결과, 모친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에 '딸이 피부병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최근 다른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피부병이 악화해 더 힘들어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씨는 지난 2014년 인터뷰에서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어, 화장도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씨의 지병이었던 햇빛 알레르기는 어떤 질환일까? 햇빛 알레르기는 태양광선에 노출된 후, 피부에 가려움이나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햇빛 알레르기라 통칭하지만 피부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두드러기가 생길 수도 있고 일광화상처럼 광독성 반응이 생길 수도 있으며, 가렵거나 진물이 날 수도 있다.

주요 원인은 태양 광선이지만, 유전적인 대사이상, 일부 항생제와 진통제 성분, 소독약, 자외선 차단제에 포함된 화학물질, 원래 가지고 있던 피부염도 영향을 끼친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광항원이 생기거나 특정 물질에 대한 항원성을 증가시켜 면역 체계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각종 증상이 나타난다.

햇빛 알레르기는 보통 햇빛을 피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완화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 등을 섭취하거나,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바른다. 다만,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너무 자주 바르면 피부를 보호해주는 장벽의 기능이 약해져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내성이 생겨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는 특수램프를 몸에 비춰 익숙해지도록 하는 광선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집에서는 알로에로 이루어진 수분 크림이나 팩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증상이 일어난 피부에 발라주면 진정에 도움이 된다.

햇빛 알레르기를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햇빛이 강할 때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어쩔 수 없이 외출하게 된다면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최대한 햇빛 노출을 피해야 한다. 외출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데, 피부가 예민한 사람은 천연성분으로 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SPF지수보다는 자외선A와 B를 모두 막아주는지 여부도 잘 체크한다. 외출 뒤에는 미지근한 물로 사워해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다. 샤워 제품 역시 자극적인 성분을 피해야 하고, 샤워 후에는 보습하는 것이 증상 예방에 효과적이다. 피부 보습이 잘 이뤄지면 피부 장벽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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