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익~' 소리 없이 뀌는 방귀가 더 고약하다는 설이 있다. 실제 그럴까?
그렇지 않다. 방귀 소리와 냄새 사이에는 아무 관련성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방귀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대장에 쌓인 가스가 항문의 작은 구멍을 통해 한꺼번에 방출되면서 항문 주변 피부, 괄약근이 떨리기 때문이다. 방귀 소리가 유독 큰 이유는 장내 가스의 양이 많거나, 가스를 밖으로 밀어내는 힘이 유달리 세거나, 치핵 등 항문질환 탓에 가스의 배출 통로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방귀 냄새의 고약함은 음식물 종류와 관련 있다.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대장 속 혐기성 세균이 이를 분해하면서 악취를 만든다. 대장 속 유익균과 유해균 균형이 깨져 유해균이 늘어나는 것도 방귀 냄새를 고약하게 한다. 변비 등으로 항문 바로 위에 위치한 직장에 대변이 많이 차 있을 때도 대변 냄새가 섞여 나와 악취가 심해질 수 있다.
소리 없는 방귀를 뀌었는데 냄새가 고약하다면, 장에 차 있던 가스의 양은 적은 반면 최근 단백질 음식을 많이 먹었거나, 장에 변이 차 있기 때문으로 유추할 수 있다.
한편, 방귀를 참는 습관은 장 건강에 해로워 피해야 한다. 방귀를 참으면 장에 질소가스가 쌓여 대장이 부풀어 오른다. 이 상태가 반복되면 대장 운동 기능이 약해져 변비나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방귀를 참기가 어려운 사람은 '변실금'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변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힘을 쓰거나 재채기, 기침할 때 대변이 조금씩 흘러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괄약근이나 괄약근을 조절하는 신경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직장(대장의 항문 쪽 끝부분)의 탄력성이 떨어졌을 때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