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하기 좋은 날씨? 무리한 산행으로 뇌졸중 올 수도

입력 2020.10.30 11:34

등산하는 모습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산이나 계곡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가을 산은 주말마다 단풍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이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교차가 15도 이상 나타나면서 가을 산행 시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년의 경우 날씨가 추워지면서 체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되는 현상이 잦아지는데, 특히 자연환경에 대한 이해가 적은 초보 등산객일수록 기온 차로 인한 혈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일교차 큰 환절기… 뇌졸중 주의해야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국내 40~50대 돌연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암, 심장질환, 폐렴에 이어 뇌혈관질환이 사망원인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온도 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야외활동 시 기온 예측이 어려운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척병원 뇌신경센터 임성환 과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증가한 중년들에게 갑작스런 환절기 야외 활동은 위험할 수 있다”며 “특히 평상시 혈압이 높거나 과음·흡연을 할수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중년에 무리한 산행, 뇌졸중 위험 높여

백패킹(야영에 필요한 장비를 등에 지고 떠나는 여행)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여가 중 하나다. 다만 무게가 많이 나가는 가방을 장시간 멜 경우 짐의 무게로 인해 혈압과 맥박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산을 오르며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까지 부족해지는데,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까지 착용하면서 산소 부족과 혈압·맥박 증가로 인한 뇌졸중 위험까지 높아졌다. 임성환 과장은 “중년의 나이에는 산행 시 짐의 무게를 가능한 가볍게 하고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발생할 시 즉각적인 휴식이 필요하다”며 “뇌졸중은 발병 후 병원까지 도착하는 시간이 짧아야 되는 만큼, 전조증상이 느껴지면 주변이나 가족에게 즉각 알리고 119에 연락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뇌졸중 발생 시 골든타임이 중요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진행 여부에 따라 돌연사에 이를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질환으로,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한번 발병하면 후유증이 심각해 일상생활을 어려워진다.

전조증상으로는 두통·어지럼증이 발생하고 말이 어눌해지기도 한다. 한쪽 얼굴이나 팔,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편측마비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이러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방심하게 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뇌졸중은 180분이 골든타임이다. 뇌경색 증상이 발생한 후 3시간(180분) 이내에 정맥을 통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면 막혔던 혈관이 재개통 될 수 있다.

평상시 위험인자를 찾고 관리해야

뇌 손상은 한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다. 또 후유증으로 인해 자신 뿐 아니라 가족들의 고통도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뇌졸중 예방은 위험인자를 찾고 관리하는 것인데,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심장병, 경동맥협착증 등이 해당된다. 임성환 과장은 “중년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위험인자를 발견하고,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영상 검사를 통해 뇌혈관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뇌졸중은 스트레스와 흡연, 음주, 비만 등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평상시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과음과 흡연을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식사 시에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염분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을 과다섭취하면 혈류량이 증가하며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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