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자 vs 청중, 한쪽만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

입력 2020.10.19 11:28

마스크
강연자와 청중 중 한쪽만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 강연자가 마스크를 쓰는 게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환기가 잘 안 되는 실내 등 이례적인 환경에서 코로나19가 공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국내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 안광석 연구위원도 책 《코로나 사이언스》를 통해 코로나19가 에어로졸로 전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에어로졸'은 크기에 상관없이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입자를 말한다.

요즘 TV를 보면 청중은 모두 마스크를 쓰는데, 강연자가 마스크 없이 강의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에어로졸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청중과 강연자 중 한쪽만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 누가 마스크를 써야 할까?

안광석 연구위원은 '강연자'가 마스크를 쓰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말한다. 지금의 상황과 반대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시민들이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식당, 카페, 사무실에 들어가면 마스크를 벗곤 하는데, 에어로졸 체제에서는 이 역시 반대가 돼야 한다. 공기가 재순환되는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는 에어로졸이 먼 거리까지 퍼져서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한편, 마스크 착용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마스크 관리 수칙이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시간당 평균 20차례 얼굴을 만지는 습관이 있는데, 마스크 바깥 면은 절대 만지지 말아야 한다. 마스크 바깥 면에는 바이러스를 비롯한 온갖 미세입자들이 축적돼 있고 코로나19는 비생체 무기물 표면에서 3~72시간까지 생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를 벗을 때는 끈을 잡아 벗는 게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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