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가 바로서야 100세까지 건강” 허리디스크 예방과 치료법

입력 2020.10.15 10:12

[아프지 말자! 시니어 ㉘]

우인 병원장 프로필
우인 인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인천자생한방병원 제공

우리나라가 지난해부터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9년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따르면 전체 진료비 약 86조원 중 노인 진료비의 비율은 41.4%인 35조8247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렇듯 늘어나는 노인 진료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근골격계 질환자의 급격한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근골격계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60대 환자 수는 34만8000명이다. 이는 지난 2009년 22만2000명인 환자 수와 비교해 약 56%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70대 근골격계 질환자의 증가율은 10년간 약 73%에 달했다.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중에서도 시니어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잘못된 자세나 외부의 충격으로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두드러지는 증상은 요통과 함께 다리가 아프고 저리는 등 방사통까지 수반되는 게 특징이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시간이 갈수록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심한 경우 감각이 저하되고 하지 마비가 오거나 대소변 장애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방치할수록 환자의 고통이 늘어남은 물론 치료를 위한 시간과 비용이 증가한다. 이는 앞서 언급한 노인 진료비의 증가와 관련이 깊다. 따라서 시니어들의 척추 건강관리와 사회적 비용을 낮추는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서 허리디스크 치료와 예방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 약침,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한의사가 직접 척추의 위치를 바로잡아 신체적인 불균형을 해소한다. 이후 침치료로 요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고 기혈 순환을 조절하며, 한약재를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 치료를 병행하면 뼈와 근육이 강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요통이 매우 심한 경우에는 응급침술인 동작침법(MSAT)을 시행한다. 동작침법이란 환자의 혈자리에 자침한 상태로 한의사의 주도하에 능동적·수동적으로 운동시키는 치료법이다. 동작침법의 효능은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져, 진통주사제에 비해 허리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5배 이상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논문이 국제 통증학술지 ‘PAIN’ 에 등재됐다.

평소 허리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부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되도록 의식적으로라도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생활하고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에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과식을 금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해 척추 근육에 과도한 무리가 가지 않게 해야 한다.

‘10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건강한 100세 시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척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척추는 노화에 취약해 퇴행성 변화를 부르기 쉬운 만큼 시니어들은 평소 자신의 척추 건강을 관리하고 점검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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