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여성, 간(肝)에 지방 쌓이는 이유

입력 2020.10.15 06:00

간에 청진기 대고 있는 그림
여성의 경우 폐경과 함께 찾아오는 여성호르몬 감소가 비알코올성지방간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은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상당 부분 손상될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인 남성의 30%, 여성의 15%가 지방간을 앓는다는 보고도 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정한 교수의 도움말로 지방간 관련 궁금증을 풀어본다.

Q. 지방간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 몸은 필요한 에너지를 활용하고 남은 영양분을 간에 지방질, 특히 중성지방으로 저장한다. 이때 지방이 과도하게 저장되면 지방간이 발생하는 것이다. 크게 알코올 과다 섭취로 인한 '알코올성지방간'과 과체중,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발생하는 '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나뉜다. 즉, 술을 많이 마시지 않더라도 몸이 사용하는 양보다 많은 영양분이 중성지방으로 간에 축적되면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다.

Q. 폐경 이후 지방간 발생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50대 이전에는 남성의 지방간 유병률이 더 높다. 이후 여성 유병률이 증가해 60대에 이르면 남녀에게서 비슷한 수준의 유병률이 나타난다. 김정한 교수는 "이는 비알코올성지방간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폐경 이후 감소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Q. 지방간 치료법은?
-모든 질환의 치료는 원인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성지방간은 금주가, 비알코올성지방간은 과체중, 비만, 대사증후군의 치료가 최우선이다.

Q. 국내외 지방간 치료제 어떤 게 있나?
-지방간 질환의 치료제로 인정받은 약물은 없다. 아직까지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및 복부 비만 관리가 가장 중요한 치료다. 일반적인 간장보조제는 말 그대로 보조적인 역할에 불과하다. 그 외에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인슐린 저항성 개선 약물과 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심한 대사증후군이나 고도 비만이 동반된 경우 위의 일부를 절제하는 '비만 수술'을 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한편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된 지방간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세계적 제약사들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Q. 지방간 예방법은?
-운동과 식이요법이 가장 중요하다. 알코올성지방간의 경우 금주가 가장 중요하며 과체중 혹은 비만한 비알코올성지방간 환자는 7~10%의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체중을 너무 빨리 줄이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한 달에 2~3kg씩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 식사량은 하루 400~500kcal 줄이되 운동 요법을 병행한다.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하고 중등도 운동을 주 3~5회, 총 150분 이상 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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