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맛' 낸다던 직화 제품… 알고 보니 발암가능 물질 검출?

입력 2020.10.13 13:29

최혜영 의원 사진
최혜영 의원(사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통해 불맛을 강조하는 간편식 직화 제품 절반 이상에서 발암가능 물질이 검출됐음을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

불맛을 강조하는 간편식 직화 제품 절반 이상에서 발암가능 물질인 '3-MCPD(3-모노클로로프로판디올)'가 검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식품별 3-MCPD 오염도 조사' 자료를 검토한 결과, 간편식 직화 제품 총 38개 제품에서 3-MCPD가 검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최혜영 의원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닭발, 껍데기, 막창 구이 등 간편식 직화 제품 20개 가운데 11개(55%)에서 3-MCPD가 검출됐다. 또한 볶음밥, 덮밥류 등의 간편식 제품 30개 중에서는 7개(23.3%)에서 3-MCPD가 나왔으며, 간편식 안주 제품은 23개 중 6개에서, 간편식 국·찌개 제품은 30개 중 4개에서 같은 성분이 확인됐다.

3-MCPD는 식물성 단백가수분해물로 만드는 간장, 수프, 소스류 등 식품의 제조 과정 중 생성되는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RAC)는 이를 인체 발암가능 물질(그룹2B)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내에서는 산분해간장, 혼합간장, 식물성단백가수분해물 등에 3-MCPD 기준을 설정해 관리한다.

최혜영 의원은 "식약처는 앞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4월 가정간편식 3600건의 오염도 여부도 조사하겠다고 계획했지만, 실제 조사에서는 건수를 대폭 축소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간편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는 시기에 조사를 축소한 것은 식약처의 책무를 져버린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은 "식약처는 어떤 이유로 조사를 축소했는지 확실하게 밝히고 지금이라도 계획대로 조사를 실시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과학적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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