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자신 없는 이유… 알고 보니 '이것' 부족한 탓?

입력 2020.10.08 16:51

고개 숙인 남성 사진
발기부전이 장기간 지속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의 이유로 발기부전을 겪는 남성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발기부전이란 남성 성기능 장애의 일종으로, 만족스러운 성생활이 가능할 만큼 충분한 발기 상태가 이뤄지거나, 지속하지 못하는 증상이 반복되는 것을 말한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크게 '심리적 원인'과 '기질적 원인'으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의외의 요인이 발기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심리적 원인으로는 ▲지나친 자위행위에 대한 죄의식 ▲어린 시절 겪은 성에 대한 지나친 억압과 꾸중 ▲여성을 만족시켜야만 한다는 부담감 ▲조루증이 심한 경우 정신적 불안감 등이 있다. 젊은 남성에게서 나타나는 발기부전은 심리적 원인이 대부분이다. 심리적 원인의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발기해야만 한다는 '강박'을 먼저 내려놔야 한다. 혼자서 극복하기 힘들다면 전문적인 상담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중장년층의 발기부전은 기질적 원인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증·뇌졸중·전립선질환 등이 있는 경우 성기로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흡연도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다. 담배 속 니코틴은 음경 혈관을 수축하고, 혈관 벽을 두껍게 만들어 음경 내로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한다. 정맥의 수출 기능 또한 저하돼 음경 내로 유입된 혈액도 빠져 가나기 어렵게 한다. 이밖에 혈압강하제, 항우울제, 알코올 등도 같은 이유로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근육량이 적을수록 '중증 발기부전'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도 나온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 장일영 교수와 소화기내과 박형철 전임의 연구진이 65세 이상 남성 519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과 발기부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 남성은 대조군보다 중증 발기부전 유병률이 약 1.89배 높았다. 근력운동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돕는데, 이 호르몬이 발기부전 발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발기부전은 단순히 성생활을 방해해 삶의 질을 낮추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벨기에 루벤 대학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51% 더 높았다. 발기부전과 함께 아침 발기부전, 성욕 저하까지 나타나는 남성은 성 기능 저하 증상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배 가깝게 높았다. 앞서 말했듯 발기부전은 심혈관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을 쉽게 여겨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는다면 삶의 질 개선뿐 아니라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심혈관질환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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