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집에서 심장 관리… 스마트 심전도 기기 잇따라 출시

입력 2020.10.05 06:00

디지털 기기로 개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5년 790억 달러에서 2020년 20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연평균 21.1% 성장이 전망된다. 그 중 특히 디바이스로도 비교적 간편하게 측정이 가능하며, 일상생활에서 관리가 가능한 심장 건강 관리 디바이스가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 시점이다.

심장질환 관리 디바이스 잇따라 출시
심장질환은 전 세계 사망원인 1위, 국내 사망원인으로는 암에 이어 2위에 달하며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의 대유행과 함께 코로나19 감염자 중 심장병이나 당뇨병, 폐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사망 가능성이 건강한 사람보다 더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소 꾸준한 심장 건강 관리를 통한 심장질환 예방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브랜드들이 다양한 형태로 심전도 측정 기기 시장에 진출하면서, 심전도 측정 기기 시장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1. 애플 '애플워치'
먼저, 애플은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심전도(ECG)측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품목 허가를 취득하고 국내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애플의 '불규칙한 박동 알림 기능'은 애플워치에 장착된 광혈류측정(PPG) 센서로 맥박을 측정·분석하고, 심방세동으로 의심되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확인,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의료용 앱이다. 애플워치 측면에 위치한 디지털 용두(크라운)에 손가락을 대는 방식으로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다. 이번 식약처 허가 취득에 따라 애플워치 ECG 기능은 곧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
애플 '애플워치'/애플 제공

2. 얼라이브코어 '카디아모바일(KardiaMobile)'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얼라이브코어의 휴대용 심전도 측정 기기 ‘카디아모바일(KardiaMobile)’은 8월 식약처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국내 공식 판매를 시작하며 국내 심전도 측정 기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카디아모바일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체 85건에 달하는 학술자료 발표 및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심장병 및 부정맥 전문의들이 가장 인정하고 신뢰를 받는 제품이다. 특히 미국 수영의 전설로 불리는 마크 스피츠(Mark Spitz)선수가 심방세동 진단 후 카디아모바일을 사용하며 관리한 것이 화제가 되고 브랜드 앰배서더로 선정되면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필수품으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제품의 강점으로는 와이어나 패치가 없는 가벼운 휴대 스틱 타입으로 언제 어디서나 양쪽 손가락을 올려 30초 내로 심전도 측정이 가능하며, 이는 스마트폰의 카디아 앱(Kardia App)으로 전달되어 심전도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인 KardiaAI를 통해 국내 최초로 부정맥의 3가지 증상(심방세동, 빈맥, 서맥) 및 정상 리듬을 바로 측정하고 분석이 가능하다. 얼라이브코어는 KardiaAI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와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워치에 탑재했으며, 글로벌 제약회사들과도 파트너십을 추진 중에 있다. 국내 출시 가격 또한 10만 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편으로,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부정맥 환자들의 진단과 조기 치료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디아모바일
얼라이브코어 '카디아모바일'
3. 삼성전자 '갤럭시워치3'
국내 기업들도 잇따라 심전도 측정 기기를 출시하고, 이와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도 승인을 취득하며 활발히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 초부터 ‘갤럭시워치3’를 통해 ECG측정 기능을 활성화했다. 갤럭시워치3와 연동되는 스마트폰 앱 '삼성 헬스 모니터'을 통해 심전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워치를 착용한 팔과 손을 평평한 표면에 올려놓은 후 반대쪽 손의 손가락 끝을 30초가량 워치 상단 버튼에 올려놓으면 된다. 해당 앱은 지난 4월과 5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압과 심전도 측정 기능에 대한 허가를 받았으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처(FDA)에서 심전도 측정 앱에 대한 승인을 취득해 미국 사용자들도 갤럭시워치3에서 심전도 측정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갤럭시워치3
삼성전자 '갤럭시워치3'/ 삼성전자 제공
4. 스카이랩스 '카트-원(CART-Ⅰ)'
스카이랩스는 8월 초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CART-Ⅰ)'을 출시했다. 카트-원은 광학센서를 사용해 심방세동 환자의 불규칙한 맥박을 측정하는 기기로, 손가락에 착용하고 있으면서 자동으로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심전도 측정도 가능해 원할 때마다 반지에 손가락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다. 스카이랩스는 지난 5월 국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카트-원의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으며, 8월에는 유럽CE(유럽통합 안전 인증) 인증을 획득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및 영국을 비롯해 해당 인증을 인정하고 있는 국가에서 유통이 가능해져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카트-원
스카이랩스 '카트-원’/스카이랩스 제공
박정배 심장내과 전문의는 “고혈압, 당뇨와 같은 위험인자로부터 시작되는 심방세동은 뇌졸중 발생 위험을 5배 높이며, 실제 뇌졸중 환자의 20% 이상이 심방세동에 기인하고 있다”며 “특히 부정맥 증상은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보통 증상이 나타날 때 신속한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 때 이런 디바이스가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측정,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정맥 투약 치료 후에 치료가 잘 되고 있는지 모니터링할 수도 있어 치료효과를 높이는 데도 유용할 것 같다고 박 전문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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