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할수록 '심근경색' 잘 걸리는 이유 밝혀져… 세계 최초

입력 2020.09.28 10:15

수영장에서 가슴 붙잡고 아파하는 비만 남성
국내 연구진이 핵의학적 영상지표를 분석한 결과, 내장지방 염증 활성도가 급성심근경색군에서 5배, 안정형 협심증군에서 3.5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연구진이 급성심근경색과 비만의 연결고리를 '핵의학적 영상지표'를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급성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이 비만인 것은 이미 알려젼 사실이다. 하지만 비만의 핵심유해기전인 내장지방 염증활성도와 급성심근경색에 관련한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고대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연구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서홍석 교수, 안암병원 핵의학과 김성은 교수, 박기수 교수)은 핵의학적 영상 기법인 '18F-FDG PET/CT'를 통해 내장지방의 염증 활성도가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높아져 있고, 경동맥의 동맥경화 염증 지표와 밀접한 연관을 보인다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 결과, 내장지방 염증 활성도를 나타내는 핵의학 영상 지표가 정상군에 비해 급성심근경색군에서 5배로 높았고, 만성 안정형 협심증군에서 3.5배로 높았다. 내장지방의 염증 활성도가 관상동맥질환의 심각도와 비례한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또한 이 영상지표가 미래 심혈관 질환의 발병으로 이어지는 경동맥의 동맥경화 지표와도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여 급성심근경색의 예측 지표로서으 활용 가능성을 발견했다.

교수 세 명 사진
사진=고대안암병원 제공

김성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비침습적인 핵의학영상기법을 통해 내장지방 염증 활성도를 영상화한 데 의의가 있고 관상동맥질환과 비만과의 관계를 기전적으로 이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수 교수는 “현재 비만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살을 빼는 것을 넘어 내장지방의 염증 감소를 통한 심혈관 및 대사질환의 예방"이라며 "내장지방 염증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는 핵의학적 영상기법 18F-FDG PET/CT가 비만 치료의 효과적인 평가지표로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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