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는 남성만? '여성질환' 예방에도 효과 톡톡

입력 2020.09.22 10:53

트렁크 팬티 사진
여성이 트렁크를 입으면 질염을 예방하고 사타구니 착색을 막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트렁크’ 속옷을 여성이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몸에 딱 달라붙는 삼각팬티 대신 헐렁한 트렁크가 편하다는 게 주요 이유다. 그런데 트렁크는 여성의 건강에 의외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통풍 잘 돼 질염·방광염 예방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수림 교수는 “사이즈가 넉넉한 트렁크 팬티를 입으면 질내 통기성이 확보돼 질염이나 방광염의 빈도나 증상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삼각팬티와 같이 고무줄이 사타구니를 꽉 조이는 속옷을 입으면 외음부에 바람이 통하기 어렵다. 외음부가 습하게 유지되면 세균 번식해 질염·방광염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자극 적어 사타구니 착색 막아
삼각팬티를 입으면 고무줄이 사타구니를 압박해 착색이 일어날 수 있다. 고무줄이 피부를 지속해서 자극하면 해당 부위의 피부와 근육 사이에서 근육의 겉면을 둘러싸고 있는 막(근막)이 수축한다. 근막이 수축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착색이 일어난다. 더욱이 림프관이 모인 사타구니가 압박되면 노폐물을 내보내는 림프순환 작용이 어려워져 착색이 더 심해진다. 김수림 교수는 “사타구니에 직접 자극을 주지 않는 트렁크 팬티를 입으면 피부에 일어나는 착색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렁크 소재도 고려해 입는 게 좋다. 김수림 교수는 “면이나 천연 섬유로 만들어져 흡습성과 통기성이 좋은 제품을 골라 입어야 질내 산성도를 유지할 수 있고 질 분비물의 흡수도 잘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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