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사람이 코로나19 덜 걸린다?

입력 2020.09.17 15:59

중국 난창대학 연구… "감염 통로인 눈 보호"

안경 들고 있는 의사 사진
최근 중국에서 안경을 쓰면 코로나 감염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눈'을 통해 침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수차례 제시된 가운데, 최근 안경을 쓰면 코로나 감염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 예방을 위해 안경을 착용하자니, 마스크와 함께 착용했을 때 생기는 불편감이 문제다. 마스크 내에서 찬 습기로 인해 안경에 김서림 현상이 나타나면 상당히 불편하다. 코로나 시대, 안전하고 올바르게 안경을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눈과 코 연결하는 '비루관' 통해 감염 가능성
중국 난창대학 제2부속병원 중국 후베이성에서 지난 1월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2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276명 중 16명(5.8%)이 근시로 인해 하루 8시간 이상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를 후베이성 전체 근시 비율인 31.5%와 비교했더니, 안경을 착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5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로 들어오는 중요한 통로"라며 안경 착용으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안과학회지(JAMA 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눈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는 게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안구 감염 가능성을 유추해볼 수 있는 여러 임상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그중 한 연구에서는 사람의 얼굴에는 눈과 콧속을 연결하는 '비루관'이라는 기관이 있는데, 이 기관을 통해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이동해 감염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안구 감염 가능성이 확실치 않다고 해도 조심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코로나 예방을 위해 눈을 보호해야 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안경 김서림 불편하면 '린스'를, 알코올 소독은 피해야
그러나 오히려 코로나 때문에 안경 착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안경을 쓰면 마스크 내에 생긴 습기로 인해 안경에 김서림 현상이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마스크 윗부분 철사를 꽉 눌러 최대한 코에 밀착한 채로 사용하면 조금 나아지지만, 역부족이다. 이때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김서림 방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집에 흔히 있는 주방세제나 헤어린스 등 중성세제를 이용해볼 수도 있다. 중성세제를 푼 물에 안경을 넣어 세척한 후, 물로 헹구면 렌즈에 '친수성' 코팅막이 생겨 김 서림을 방지한다. 안경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효과도 있다. 김서림 방지 효과는 약 4시간 정도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경을 세척할 때는 프레임·렌즈가 변색될 우려가 있어 알코올 등 소독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한편 감염 위험이 높은 선별진료소, 음압병동 의료진의 경우 눈을 보호할 수 있는 고글 형태의 방역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반인들도 최대한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아야 한다. 마스크가 불편해도 최대한 안경을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안경을 착용하기 전·후,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전과, 다시 뺄 때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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