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베체트병은 혈관에 염증이 생기는 혈관염의 일종으로, 혈관이 지나는 장기는 어디든 염증이 침범할 수 있어 매우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환자의 80% 이상에서 발현되는 구강 궤양은 가장 중요하고 흔한 증상이다. 혀를 포함한 입 안의 어떤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대개는 1~2주 내에 호전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궤양이 재발하곤 한다. 1년에 3번 이상 구강 궤양이 재발한다면 한번쯤 베체트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외음부 궤양 또한 병의 진행과 함께 흔히 나타나는데, 통증과 함께 진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외에도 눈 염증, 장관 염증, 피부 병변, 신경계 및 혈관계 이상, 관절 통증 및 부종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며, 만성적인 피로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베체트병 치료에는 증상에 따라 다양한 약제를 복합해 사용하는데, 일반적으로 콜키친, 스테로이드제,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이 쓰인다. 비교적 최신 치료제라고 볼 수 있는 생물학적제제는 베체트 장염 및 포도막염 등에 사용이 가능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물질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기존 치료제의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나타낸다.
베체트병은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병의 중증도 역시 환자마다 큰 차이가 있으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경과를 보여 진단도, 치료도 까다로운 질환 중 하나다. 종합적으로 증상을 판별할 수 있는 류마티스내과를 찾는 것이 빠른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할 경우 대부분의 환자들은 일상생활을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진단을 받아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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