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찌면 발냄새도 심해진다?

입력 2020.09.15 05:30
침대 밖으로 나와 있는 발들
발가락에 살이 많은 사람은 발가락 사이 공간이 좁아 통풍이 잘 안 되면서 발냄새가 유독 심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독 발 냄새가 심한 사람들이 있다. 발은 왜 다른 신체 부위보다 냄새가 심할까? 그리고 어떤 사람에게 발 냄새가 많이 날까?

발에서 나는 냄새가 특히 심한 이유는 발에 습기가 잘 차고 세균이 잘 번식하기 때문이다. 발에서 나는 땀은 양말, 신발 등에 의해서 바로 증발되지 못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더군다나 세균이 불어난 발의 각질을 갉아먹으면서 '이소발레릭산' 등 악취를 풍기는 화학물질을 생성한다. 세균 중 산소를 싫어하는 '마이크로코쿠스'는 발에 펀치로 찍은 것 같은 얕은 구멍을 여러 개 만들어 '소와각질융해증'이라는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이때 냄새도 훨씬 심해진다.

살이 많이 찐 사람은 발 냄새가 더 잘 날 수 있다. 발가락에도 살이 찌면서 발가락 사이 공간이 좁아 통풍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살을 빼는 게 발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평소 발에 땀이 많이 차지 않게 되도록 자주 씻고 완전히 말리는 게 중요하다. 땀 자체가 많은 사람은 알루미늄클로라이드 제제를 발라 땀샘을 물리적으로 막는 것도 방법이다.

마늘, 카레, 술 같이 향이 진한 음식을 먹으면 발 냄새가 악화된다는 주장도 있어 이런 음식을 삼가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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