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유럽 확산세 보니… 긴장 풀면 활개치는 코로나19

입력 2020.09.07 15:40

세계 각국서 확산·진정 반복… “우리도 추석 경계해야”

마스크 쓴 프랑스 시민들 사진
유럽은 여름 휴가 이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을 중심으로 재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7일 기준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119명이다. 닷새째 100명대를 기록하면서 확산세가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확산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진 가운데, 서울시의 '감염재생산수'가 감소했다는 발표도 나왔다. 감염재생산수란 한 명의 확진자가 전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로, 1을 넘으면 감염병 확산세가 유지된다고 본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에 따르면 서울의 감염재생산수(Rt)는 8월 첫째 주 1.03에서 둘째 주 1.66을 기록했고, 넷째 주인 지난주(23~29일) 1.10으로 다시 떨어졌다. 수도권의 확산세가 줄어든 만큼, 조금은 안심해도 되는 걸까. 해외의 확산세도 점차 감소하는 양상일까.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다시 돌아봤다.

브라질 진정세, 미국은 노동절이 '위기'
누적 확진자 수 세계 2위를 기록하며 엄청난 피해를 본 브라질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 명대에서 1만 명대로 감소하면서 진정세를 보인다. 일일 사망자 수도 1000명을 웃돌다 6일에는 400명대로 떨어졌다. 전체 확진자의 약 80%인 331만 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미국은 8월 초까지 하와이, 일리노이, 사우스다코타를 제외한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로이터가 8월 8일부터 22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주간 22개 주에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현지 시간으로 7일까지 이어지는 노동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세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선 인도가 심각, 중국은 종식 선언
인도에서는 유례없는 확산이 시작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가 세계 최대 기록인 9만 명을 넘기면서 매일 약 10만 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전체 확진자 수도 420만 명을 넘으면서 브라질을 제치고 확진자 수 세계 2위 국가가 됐다. 미국을 제치고 1위가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일본의 경우 6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51명으로, 500~600명대를 유지하다 6일 만에 400명대로 감소했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은 3주째 본토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사실상 '종식' 선언을 했다.

유럽도 스페인, 프랑스 등 중심으로 재확산
잠시 주춤했던 유럽도 또다시 재확산 추세다. 특히 스페인의 재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은데,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2천 명 대에서 4천 명 대로 대폭 증가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스페인의 재확산 속도가 독일의 10배, 이탈리아와 영국의 8배, 프랑스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또한 4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각각 9천 명, 1천5백 명에 육박하면서 코로나 유행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확산세가 여름 휴가가 끝나고, 학교나 직장이 다시 문을 여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진정세에 안심 말아야, 추석 명절 대이동 주의를
이처럼 세계의 코로나 확산세는 한 곳이 진정되면, 한 곳이 살아나는 등의 양상을 띠고 있다. 세계 각국서 확산과 진정을 반복하고 있는 만큼, 국내나 수도권도 일시적인 진정세에 안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6일 기준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떨어졌지만, 검사 건수도 반으로 줄었으므로 다시 증가할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가오는 추석과 가을철 기후로 인해 진정세가 다시 역전돼 증가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정례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겠다고 발표했다. 특별방역 수준은 추석 전주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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