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요로감염 걸리면 '쇼크' 위험 높아져

입력 2020.09.07 10:19

쓰러져 있는 여성 노인
당뇨병 환자는 폐쇄성 요로감염이 생기면 패혈증으로 이어져 쇼크가 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 환자는 폐쇄성 요로감염에 걸렸을 때 '패혈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패혈증은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구미차병원 응급의학과 김성훈 교수팀은 2016년 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요로결석과 요로감염이 동반된 만 16세 이상 환자 77명을 패혈증 양성군과 음성군으로 구분, 어떠한 요인이 패혈증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양성군과 음성군 환자 모두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 등 인구학적 특성 ▲고혈압, 당뇨 등 과거력 유무 ▲백혈구 수, 림프구 수, 혈액요소질소, 혈중 크레아티닌 등 동반된 임상 증상을 확인했다. 그리고 이를 근거로 집단간 비교를 통해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수치인 '오즈비(Odds ratio)' 값을 구했다.

그 결과, 당뇨병이 있는 경우와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콩팥병 여부를 알려주는 수치)가 높은 경우의 오즈비 값이 각각 5.265와 25.252로 나타났다. 이는 당뇨병이 있는 경우와 내원 초기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은 경우 패혈증이 발생할 위험이 각각 당뇨병이 없고, 혈중 크레아티닌 수치가 정상인 경우에 비해 각각 5배, 25배 높다는 뜻이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가장 큰 합병증이 요로감염이다. 요로결석으로 인한 폐쇄성 요로감염은 일반 급성요로감염과 달리 패혈증으로 진행돼 쇼크나 파종성 혈관내 응고(전신성 혈관내 응고)를 일으킬 수 있어 치명적이다. 따라서 요로결석이 있는 환자가 폐쇄성 요로감염을 동반한 경우 패혈증에 대한 빠른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김성훈 교수는 “요로결석 환자 중 당뇨병이 있거나 초기 신장기능 검사에서 혈중 크레아티닌이 높을 경우 조기에 패혈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항생제 치료와 더불어 요로폐쇄를 해소하고 농뇨를 배출하기 위해 환자의 복부 피부를 통해 가는 관을 콩팥으로 삽입해 소변을 배출시키는 경피적 신루술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6월 대한응급의학회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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