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 줄이려면… 지방보다 탄수화물 안 먹어야

입력 2020.08.25 09:00

비만 노인 위한 '초저탄수화물 식단'

과일·채소가 가득한 저탄수화물 식품 사진
비만한 노인은 저지방 식이요법보다 초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실천해야 지방량이 줄어드는 등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뱃살이 나와 고민인 고령층이라면 앞으로 고기보다는 밥이나 국수를 절반 정도 덜어내자. 살 찐 ‘비만 노인’에게는 저지방보다 저탄수화물 식단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버밍엄 앨라배마대학 연구팀은 8주간 60~75세 비만인 34명을 대상으로 저지방·초저탄수화물 식이요법 실천에 따른 체내 지방량의 변화를 조사했다.

연구대상자 중 19명은 초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일일 적정 섭취열량 중 탄수화물을 10% 이하로 제한)을, 15명은 저지방 식이요법(일일 적정 섭취열량 중 지방을 20% 이하로 제한)을 실시했다.

그 결과, 초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실천한 그룹은 9.7%, 저지방 식이요법을 실천한 그룹은 2%의 체지방량이 줄었다. 특히 초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을 실천한 그룹은 대조군보다 내장지방이 더 많이 감소했다.

연구팀은 초저탄수화물 식단을 실천하면, 식후에 인슐린이 적게 분비돼 몸속에 저장되는 영양소량이 줄기 때문에 몸이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활용한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에이미 고스 교수는 “몸속에 필요 이상의 지방이 쌓이면 고혈압·심혈관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며 “비만한 노인이 탄수화물을 적게 먹는 식이요법을 실천하면 몸속 지방량이 줄어 건강한 노년을 보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방은 염증세포를 생성해 전신에 퍼트린다. 지방산이 쌓이면 혈관 속으로 침투하면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수치도 높인다. 심장, 간 등 중요한 장기에도 지방이 쌓이면 만성질환뿐 아니라 뇌경색, 뇌출혈 등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한다. 또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도 높여 당뇨병 위험을 높인다. 따라서 노년층이 지방을 줄이면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등 건강을 챙길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영양학 및 신진대사(Nutrition and Metabolism)’에 최근 게재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