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상식] 염색할 때 고글써야 눈 건강에 도움

입력 2020.08.21 05:00 | 수정 2020.08.21 06:20

흰머리가 많아서 한두 달에 한 번씩 염색을 해야 하는 어르신 중에 염색하면 눈이 나빠질까 걱정하는 경우가 있다. 방광암이 생긴다는 소문도 있다. 정말 그럴까?

염색약에는 수천 개의 화학성분이 있는데, 이 중 문제가 되는 성분은 파라페닐렌디아민(PPD) 성분이다. 이 성분은 두피나 손을 통해 들어가 몸속 장기에 영향을 준다. 공기 중에 미세하게 떠다니면서 눈을 자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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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센트병원 안과 지동현 교수는 "염색을 할 때 눈이 시리거나 따끔한 증상이 나타나면 각막이 자극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각막 상피가 약해져 있는 당뇨병 환자나 헤르페스 각막염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색약이 각막을 자극하여 시력에 일시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 머리 염색을 할 때는 기본적으로 고글로 눈을 가리는 것이 안전하다.

방광암은 역학연구를 통해서 염색약과의 관련성이 나타났다. 2001년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연구에서는 1514명의 방광암 환자와 1514명의 일반인을 조사한 결과, 염색약을 한 달에 한 번 일 년 이상 사용하는 여성은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2배 높았다. 15년 이상을 같은 빈도로 사용한 여성은 3배 높았다.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유달산 교수는 "염색약 속 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이 대사되면서 방광에 머물며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방광암의 가장 확실한 원인은 흡연인데, 흡연자는 염색을 자제하고 염색을 해야 한다면 파라페닐렌디아민 성분이 없는 염색약을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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