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이것’ 자주 먹는 아이, 밖에서 채소 안 먹어"

부모가 아이에게 가공식품·인스턴트식품을 자주 먹이면, 아이가 채소를 잘 안 먹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레곤대학 연구팀은 122명의 부모와 자녀를 대상으로 식단에 관해 설문 조사했고, 미취학 아동이 유치원에서 점심시간에 채소로 된 음식을 고르는지 여부를 살폈다. 그 결과, 집에서 가공식품·인스턴트식품을 자주 먹은 아이들은 채소로 된 음식을 고를 확률이 낮았다. 연구팀은 부모가 가공식품·인스턴트식품을 아이에게 자주 먹이면 아이는 해당 음식을 선호하게 되기 때문에 채소를 꺼린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베타나 콘웰 박사는 “부모가 집에서 자녀에게 어떤 음식을 먹이느냐에 따라 자녀가 밖에서 고르는 음식의 종류가 달라진다”며 “아이가 건강한 음식을 먹게 하려면 부모가 아이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학술지 ‘공공 정책 및 마케팅 저널(Journal of Public Policy & Marketing)’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