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하는 스마트폰 속 ‘디지털치료제’

입력 2020.08.09 17:01

우울증 재발확률 1/3로 낮춰

스마트폰 사진
일상에서 생활습관을 관리해주는 디지털치료제가 우울증과 조울증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디지털치료제'로써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인 걸로 나타났다.

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팀이 약물치료와 디지털치료제(스마트밴드·스마트폰)를 병용해 생활습관을 관리하면 우울증, 조울증 재발이 현저히 감소한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우울증과 조울증은 꾸준한 약물치료에도 자주 재발하는 질환으로 기존의 약물치료만으로는 치료에 있어 한계가 있다. 특히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수면 관리는 재발 방지에 중요하다.

이전에 이헌정 교수팀은 디지털치료제를 이용해 환자의 우울증과 조증 재발을 예측하는 기술을 2019년 4월 모바일 헬스분야 최고의 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그 후속 연구다. 재발 예측 기술을 치료에 적용한 디지털치료제인 'Circadian Rhythm for Mood(CRM)'을 기분장애 환자 73명에게 1년간 적용해 디지털치료제 병행요법의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약물치료와 디지털치료제를 병행하는 'CRM군' 14명과 통상적인 약물치료만 제공되는 '비CRM군' 59명을 대상으로 1년간 재발 양상을 추적 관찰했다.

두 군 모두 매일 스마트밴드와 스마트폰을 이용했지만, CRM군에게만 생활습관점수 및 기분변동 예측 피드백과 생활리듬 악화에 대한 경고 알람이 제공됐다. 비CRM군에게는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연구 참여 1년간 우울증과 조울증 등 기분장애의 재발양상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비CRM군의 연평균 재발횟수가 2회였지만, CRM군은 재발이 연평균 0.6회로 현저히 적었다. 증상재발기간도 비CRM군은 연간 평균 84일이었지만, CRM군은 22일로 크게 줄었다.

이헌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약물치료만으로 막기 어려운 우울증, 조울증 재발을 약물치료와 함께 디지털치료제로 관리해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연구결과는 아직은 소수의 연구대상으로 시행한 예비연구이며, 조만간 더 많은 실험참여자를 대상으로 CRM의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본격적인 무작위배정 대조군 연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관련분야 국제학술지 JMIR Mental Health 6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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