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찾아온 허리통증… 허리디스크일까, 척추관협착증일까?

입력 2020.08.06 10:38

[아프지말자! 시니어 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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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안산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안산자생한방병원 제공

시니어들에게 있어 요통은 일상과 마찬가지다. 그도 그럴 것이 척추는 외부의 크고 작은 충격을 평생 감당하면서 체중까지 지탱한다. 그만큼 노화도 빠르게 진행된다. 중년 이후부터 다양한 척추질환 위험에 노출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허리에 지속적인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가장 먼저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를의심한다. 그러나 요통을 모두 허리디스크라 단정짓기는 힘들다. 증상이 비슷해 혼동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이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꼽을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척추관협착증'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완화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제자리를 벗어나 주변의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중앙에 위치한 신경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복합적인 증상들을 나타낸다.

두 질환 모두 요통 뿐만 아니라 엉덩이, 다리 등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지만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구분법은 허리를 굽히는 방향에 따른 통증의 유무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전방으로 굽혔을 때 통증이 심해지지만, 척추관협착증의 경우는 증상이 심할 때 몸을 웅크리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오히려 몸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심해진다.

하지만 전문가의 진단 없이 임의로 증상을 구별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두 질환이 헷갈린다면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척추관협착증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을 비롯한 침, 약침, 한약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한약을 처방해 변증상태를 개선하고, 병변 조직의 염증을 완화시키면서, 한약재 추출물을 정제한 약침으로 신경 손상을 치료한다.. 그 다음 추나요법을 통해 좁아진 척추관 주변의 변위를 교정하여 협착증으로 인해 제한된 척추의 움직임을 개선한다.

다만 척추관협착증은 완치가 쉽지 않고 재발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치료와 함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척추에 나쁜 자세나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증상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자에 장시간 앉아있거나 장시간 구부정하게 하고 있는 행동은 척추에 부담이 되므로 최대한 줄여야 한다.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 늘어난 몸무게로 인해 척추가 받는 부하가 늘어나므로 체중조절에 나서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운동도 중요하다. 허나 요통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하게 운동을 시작하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먼저 치료를 통해 통증을 어느 정도 개선시킨 이후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시니어들에게 추천되는 강도는 가볍게 평지를 걷거나 매트 위에 누워서 허리 운동을 하는 정도다.

허리를 굽히고 다녀야 통증이 줄어드는 척추관협착증은 시니어들을 꼬부랑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만드는 주범이다. 따라서 요통을 '나이가 먹어서 그렇겠거니' 치부해 방치하기 보다는 자각증상을 느끼는 대로 빨리 치료를 시작한다면 오래도록 꼿꼿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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