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크게 늘었다는데… 아무래도 뱃살 탓

입력 2020.08.04 16:12

하유신 교수팀 연구… "복부 비만 때 발병률 최대 60% 높아"

복부비만사진
배가 나온 남성일수록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배가 나온 남성은 전립선 건강에 더 신경 써야겠다. 복부비만 남성은 전립선암 발병률이 최대 60%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팀이 2009~2015년 50세 이상의 성인 남성 190여만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위험-허리둘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복부비만이 없는 남성은 1.1%에서만 전립선암이 발생했지만,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인 복부비만인 남성은 5.1%에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체질량지수(BMI. 체중과 신장으로 나타낸 비만 척도)여도, 허리둘레에 따라 발병위험이 달라졌다. 과체중 그룹에서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를 도출한 결과, 85cm 미만은 전립선암 위험도가 0.99, 85cm 이상 90cm 미만은 1.04, 90cm 이상 95cm 미만은 1.21, 95cm 이상은 1.69로 나타나 허리둘레에 따라 전립선암 위험도가 60% 이상 차이가 났다.

하유신 교수는 “체질량 지수는 동일 체중의 사람들도 체형 및 근육, 지방의 분포가 다를 수 있어 복부둘레가 지방 축적량을 평가하기에 더 정확한 방법”이라며 “연구를 통해 비만과 전립선암의 발병 상관성을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었고, 복부비만이 전립선암의 발병 위험요소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전립선암 그래프
같은 체질량지수라도 허리둘레에 따라 전립선암 발병 위험도가 최대 60% 이상 차이를 보였다./서울성모병원제공

복부지방 빼고, 50대부터는 전립선 정기검진을
최근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한 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4위를 차지한다. 대한비뇨기과학회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20년간 20.6배 정도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나이, 가족력, 식생활 등이 상호작용한다고 알려졌다. 다양한 원인 중에서도 전립선암은 ‘지방’과 연관성이 크다고 알려졌다.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남성호르몬이 많이 생산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하유신 교수는 “복부비만 남성은 전립선암 위험이 높은 만큼, 암 발생을 막기 위해 꾸준히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일단 ‘뱃살’을 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채식’ 위주 식단을 지키는 게 좋다. 대한비뇨기과학재단에 따르면 고기와 인스턴트식품 등 고지방식은 전립선암 세포 발생을 촉진하므로 최대한 적게 먹는 게 좋다. 대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먹으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므로 일주일에 5회 이상 즐긴다.

특히 전립선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만큼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게 좋다. 전립선암은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평소 소변을 보는 게 힘들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40대부터 검사를 꾸준히 받아야 한다. 위험요인이 없더라도 50대부터는 연1회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게 권장된다.

예방수칙
대한비뇨기과학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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