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성 유지하고 싶나요? 체내 '이것' 낮추세요

입력 2020.07.30 11:04
근육질 남성
중성지방이 높고 고밀도 콜레스테롤이 낮을수록 체내 남성호르몬이 감소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남성을 남성답게 만드는 데 주요 역할을 하는 '남성호르몬'을 잘 유지하려면 혈중 중성지방 수치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를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정태하 교수 연구팀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수치가 낮을수록 남성 호르몬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45세 이상 성인 남자 1055명의 중성지방 수치를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로 나눴다. 나눈 값이 가작 작은 그룹(Q1)부터 가장 큰 그룹(Q4)까지 네 그룹으로 분류해 남성호르몬 수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Q1에서 Q4로 갈수록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수치가 점차 낮아졌다. Q1그룹은 남성호르몬 16.8nmol/L,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46.1nmol/L인 반면, Q4그룹은 남성호르몬 14.4nmol/L,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32.6nmol/L까지 낮아졌다. Q1에서 Q4로 갈수록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다는 의미다. 연구팀이 연령, 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운동, 혈압, 공복혈당, 총콜레스테롤 등을 보정한 결과, Q1그룹에 비해 Q4그룹은 남성호르몬이 낮을 위험이 1.96배,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이 낮을 위험이 3.9배로 더 높았다.

이용제 교수는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성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커진다”며 “중장년 남성에게 무기력, 만성 피로, 체형 변화, 성욕 저하 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심뇌혈관질환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태하 교수는 “HDL은 혈관질환 위험을 감소시켜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데, 유산소 운동을 통해 높일 수 있다”며 “중성지방을 줄이기 위한 식생활과 함께 HDL을 높이는 규칙적인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The aging mal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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