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는 건 기본… 간헐적 단식하면 잠 잘 잔다

입력 2020.07.24 15:45

수면 중 무호흡·저호흡 현저히 줄어

간헐적 단식 사진
간헐적 단식이 수면 효율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헬스조선 DB

간헐적 단식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간헐적 단식이 체중감량 효과뿐 아니라 수면 효율까지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으로 깊은 잠을 자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희소식이다.

간헐적 단식과 저탄수 식단, 4주 만에 4kg 감량

가톨릭관동대학교 보건의료융합연구소와 산림청은 만 20세 이상 50세 미만의 건강한 성인 남녀 1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간헐적 단식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연구 참가자의 BMI(체질량지수)는 25 이상으로 제한했다. 연구팀은 4주 동안 참가자들이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만 식사를 하도록 했다.

간헐적 단식과 함께 건강한 식단도 지킬 수 있도록 오후 12시와 6시에는 도시락을 제공했다. 도시락은 버섯, 나물, 견과류 등 임산물 위주로 한 저탄수화물, 저칼로리 식품으로 구성했다. 예를 들면 ▲느타리버섯 ▲​고사리 ▲​죽순 ▲​오디 드레싱 ▲​취나물밥 ▲​호두 샐러드 ▲​도라지 샐러드 ▲​잣 드레싱 ▲​도토리묵 ▲​땅콩 ▲​양송이버섯 등이었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 체중·혈압·BMI·케톤 측정, 설문조사 등을 통해 연구 전·후 참가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분석했다. 연구 4주 후, 참가자들의 체중은 평균 3.8kg 감소했고, 인슐린 저항성도 평균 55% 개선됐다. 짧은 기간 동안 상당한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수면무호흡증 관련 지표 유의하게 개선돼

또한 이들의 케톤 지수를 측정해 연구에 성실히 참여한 그룹과 비교적 그렇지 못한 그룹으로 나눴더니, 성실히 참여한 그룹은 수면무호흡증 지표인 '무호흡·저호흡 지수'와 '산소포화도'가 크게 개선됐다. 무호흡·저호흡 지수는 수면 1시간당 발생하는 무호흡과 저호흡의 평균 횟수로, 성실히 참여한 그룹은 25.27회에서 15.11회로 크게 줄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폐쇄돼 호흡이 멈추거나 감소하는 질환이다. 보통 코골이·만성피로 등이 동반되고, 성욕감퇴·고혈압·당뇨병·심근경색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원인은 비만, 당뇨병, 노화, 음주, 흡연 등 다양한데, 특히 50세 미만 젊은 연령층의 수면무호흡증은 비만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김혜윤 교수는 "간헐적 단식에 성실히 참여한 그룹은 근골격량에는 아무런 변화 없이 '체지방량'만 줄어들었다"며 "해부학적으로 지방이 감소하면서 수면무호흡증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개선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간헐적 단식뿐 아니라 건강한 식단도 함께 진행했으므로 체중감량과 수면 효율 개선의 원인을 간헐적 단식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김혜윤 교수는 "간헐적 단식을 실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탄수화물 식단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으로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4주 동안 모든 참가자가 포기하지 않고 참여한 데다, 상당한 감량 효과를 봤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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