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많이 움직일수록 '기억력' 떨어지는 이유

입력 2020.07.23 15:40

회사 책상 위에서 스트레스 받는 남성 사진
직장에서 육체적으로 스트레스 받으면 기억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에서 육체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학 인간개발가족학과 연구팀은 60~70세 성인 99명의 뇌 영상 자료와 직업 관련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가장 최근에 근무했던 직장에서 육체적 스트레스가 높았던 사람일수록 해마 부피가 작았고, 기억력 검사 점수가 낮았다. 해마는 뇌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분으로,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스트레스받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 코르티솔이 해마의 정상적인 기능과 영양 공급을 방해한다.

연구를 진행한 버진스카 교수는 “이번 연구로 일하면서 받는 육체적 스트레스가 뇌 인지 기능을 노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인지능력이 떨어지면 경제적, 정서적, 사회적 활동이 어려울 수 있어 뇌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

운동도 일종의 육체적 스트레스다. 운동을 하면 뇌에 혈류가 돌면서 기억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많은데 왜 직장에서의 육체적 스트레스는 기억력 감소를 초래하는 것일까?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는 "몸의 움직임을 뇌(마음)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산책을 하거나 걷는 등의 운동을 하면 뇌가 이완돼 충전되지만, 업무상 몸을 움직인다면 뇌가 운동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여 기억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신경과학프론티어스(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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