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울리는 여름철 낙상, 꾸준한 운동이 예방법이다

입력 2020.07.23 10:01

[아프지말자! 시니어 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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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성 청주자생한방병원 병원장/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여름철 빗길을 걷다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은 낙상 경험이 한번 정도는 있을 것이다. 장마철에는 잦은 강수로 인해 넘어지기 쉬운 환경이 거리 곳곳에 조성된다. 비 오는 날 대리석 바닥이나 계단, 배수구, 경사가 가파른 곳은 빙판길만큼이나 그 위를 걷기가 매우 힘들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출발하거나 멈출 때 젖은 바닥 위에 서있다 미끄러지는 경우도 잦다.

특히 시니어들은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약해지고 균형감각과 유연성이 둔해 지기 때문에 요즘과 같은 시기 낙상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의 2017년 ‘고령자 안전사고 심층분석’에 따르면 고령자 낙상사고 가운데 29.9%가 여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낙상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체 균형능력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하체의 근력 및 유연성과 직결된다. 결국 근본적인 예방법은 규칙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운동 중에서도 적극 추천되는 것이 근력향상뿐만 아니라 골밀도까지 높일 수 있는 ‘체중 부하 운동’이다. 체중 부하 운동이란 뼈에 무게가 실릴 정도의 근력 운동을 말한다. 맨손체조나 조깅, 줄넘기 등과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서서히 강도를 자신에게 맞는 수준으로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에 최소 20분 이상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뼈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음식 섭취도 필요하다. 콩이나 두부, 된장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근육 형성을 촉진하며, 우유와 멸치 등 고칼슘 식품을 자주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도 골밀도를 높이는데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길을 가다 낙상을 당했다면 당황한 마음에 바로 일어서려고 하지 말고 마음을 진정시킨 후 다친 곳은 없는지 살펴야 한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골절 혹은 추간판(디스크)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기 때문에 119나 주변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귀가 후 충격을 받은 부위가 열이 나고 부어 오를 경우에는 우선 붓기와 열감이 가라앉을 때까지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 온찜질을 하거나 온파스를 붙이게 되면 오히려 붓기와 염증이 심해져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낙상사고로 발생한 타박상이나 염좌 치료에 침과 약침,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침 치료를 통해 긴장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키고 한약재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으로 손상된 근육과 인대, 신경 등의 재생을 촉진한다. 몸 속에 뭉친 어혈을 제거하고 관절과 근육을 강화하는 한약처방이 병행되면 더욱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시니어들 중에는 낙상 이후에 나타나는 통증을 평소 자주 겪는 요통이나 근육통으로 착각하고 치료를 받지 않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낙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국내에서 낙상사고로 사망하는 노인은 매년 80만명이 넘는다. 낙상을 당했다면 외상의 유무를 떠나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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