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로 치매진단하는 방법, 국내 연구진 개발

입력 2020.07.22 17:48

코 푸는 여성
콧물로 치매 환자를 조기 선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콧물로 치매 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팀은 "치매 환자의 콧물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핵심 지표인 '아밀로이드-베타(Amyloid-β)'의 응집체 발현량이 증가하는 것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문제일 교수팀은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후각 기능의 이상에 주목하고, 환자의 콧물 시료를 통해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체 검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경도 및 중증도 정도의 인지저하를 가진 환자 그룹과 같은 연령대 정상 대조군 그룹 사이에서도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체 발현량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교수와 실험 동료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왼쪽)와 제1저자인 손고운 석박사통합과정생./사진=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고자 지난 3년간 종단 코호트 연구를 수행하며 콧물 속에 더 높은 응집체 발현을 보인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3년 이내에 인지능력이 더욱 악화됨을 증명했다. 따라서 콧물에서 감지되는 아밀로이드-베타 응집체의 양에 따라 향후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행의 심각도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는 점도 추가로 규명했다.

문제일 교수는 “많은 시람이 치매 초기관리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친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활용해 조기선별키트를 개발 중이며, 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조기 검사를 받게 되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국가적으로도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학교 이영배, 장근아 교수, 경희대학교 황교선 교수, 연세대학교 김영수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진행됐으며,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7월 8일 온라인 게재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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