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잘 맡는 노인, 치매 위험 낮다

입력 2020.07.22 09:00

치매 걸린 여성이 놀이 치료받는 사진
후각·청각·시각·촉각 등 감각 기능을 유지하는 노인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후각·청각·시각·촉각 등 감각 기능을 유지하는 노인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UC샌프란시스코 연구팀은 지난 10년간 70대 약 1800명을 대상으로 장미, 페인트, 레몬, 양파 등의 냄새를 맡는 후각 검사, 청력 검사, 시력 검사, 엄지발가락을 이용한 촉각 검사를 실시해 감각 기능과 치매 발병률의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를 시작할 때, 대상자는 모두 치매가 없었지만, 이후 328명(18%)이 치매를 앓았다. 연구 결과, 감각 기능 수준이 높은 그룹일수록, 치매 발병률이 낮았다. 감각 기능 수준이 상위인 그룹 중 치매 걸린 사람은 83명(12%), 중위에서는 141명(19%), 하위에서는 104명(27%)이었다. 특히, 다른 감각보다 후각이 치매 발병률과의 상관관계가 강했다. 후각이 10% 감소한 참가자는 치매 걸릴 확률이 19% 높았지만, 청각·시각·촉각 기능 떨어지면 치매 걸릴 확률은 1~3% 증가하는 것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감각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현상은 근본적으로 신경감퇴, 뇌졸중과 연관 있어, 뇌가 손상돼 문제가 생기는 치매 발병률과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치매 초기 단계에 후각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손상돼, 치매 발병률과 후각 기능의 관련성이 높고, 청각·시각 기능이 떨어지면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이동하기 어려워지는 등 인지능력에 영향을 미쳐 인지력이 더 빨리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미국 UC샌프란시스코 정신의학행동과학부 브레노위츠 박사는 "치매에 걸리지 않은 연구대상자는 감각 장애가 나타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며 "노인의 후각 기능이 떨어지면 초기에 치매를 발견할 수 있으며, 청력·시력 기능이 상실되면 치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알츠하이머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lzheimer`s Associa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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