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피부절개' 없는 수술 가능해진다?

입력 2020.07.20 15:44

손목 통증 호소하는 여성 사진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은 '횡수근 인대'를 터주는 방법으로 시행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인해 가사노동이 증가하면서, '손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 대부분의 손 저림은 손목터널증후군에 의해 생긴다. 특히 밤에 저린 증상이 심해지고, 엄지에서 넷째 손가락 끝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지면 의심해봐야 한다. 저림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초기에는 염증 감소를 위한 약물·주사치료가 이뤄진다. 만성적 통증으로 변하거나 손 근육이 위축되면 수술이 필요한데, 최근에는 피부절개 없는 수술법도 등장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뼈와 인대로 둘러싸여 있는 손목터널(수근관) 내부 신경이 붓는 질환이다. 손목터널 안에는 힘줄, 신경 등 10개의 구조물이 밀집돼 있어 일부가 약간만 부어도 상대적으로 약한 신경이 눌린다. 진행되면 부기가 만성적으로 이어져 저림이 심하고 손가락이 저리고 움직임이 둔해진다. 방치하면 영구적인 신경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신경 손상이 진행되기 전에 터널 내의 압력을 줄이는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다.

기존의 수술법은 손바닥을 2cm 정도 절개해 손목터널을 둘러싼 구조물인 '가로손목인대(횡수근 인대)'를 터주는 방법으로 시행된다. 부분마취 하에 한 손을 수술하는데, 대략 10분가량이 소요된다. 최근에는 피부절개 없이 횡수근 인대를 절제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정식 명칭은 '손목터널증후군 초미세침습 인대절제술'로, 특수 기구를 이용해 초음파 유도하에 횡수근 인대를 절개하는 방법이다. 기존 수술법보다 회복이 빠르고 후유증도 적다. 국내 사례는 적지만, 미국에서는 2017년부터 2000건 이상의 시술이 시행됐을 만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하와유재활의학과 김인종 원장은 "본격적인 국내 적용을 위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의 수술법에 비해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은 시술법이므로 향후 손목터널 증후군의 표준치료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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