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직계 가족력 있다면… 헬리코박터 제균, 선택 아닌 '필수'

입력 2020.07.17 05:03

국립암센터 위암연구팀 분석… 위암 발생률 55% 이상 낮춰, 적극적으로 감염 검사·치료를

위암 직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증가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까지 있으면 그 위험도는 5배로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암의 제1 발암 원인이다. 직계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으면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으면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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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국립암센터 위암연구과 연구팀이 직계 가족 중 한 명 이상이 위암으로 진단받은 적이 있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는 40~65세 1676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그룹(832명)과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844명)으로 나누고 2년 간격으로 최대 14.1년 추적 위내시경을 시행했다. 그 결과, 헬리코박터 제균 그룹 832명 중 10명(1.2%)에서 위암이 발생한 반면, 위약 그룹에서는 844명 중 23명(2.7%)에서 위암이 발생했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위암 환자의 직계 가족에서 위암 발생률을 55% 낮춘 것이다.

또한 실제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통해 제균에 성공한 대상자 608명 중에서는 5명(0.8%)의 위암 환자만이 발생한 반면, 감염이 지속된 대상자 979명 중에서는 28명(2.9%)에서 위암 환자가 발생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가 실제 성공하는 경우 위암 발생률을 73%나 낮췄다.

연구팀은 "위암의 직계 가족력이 있는 경우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권고하고 있으면 근거 수준이 중간이며 권고 등급도 낮은 단계"라며 "앞으로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직계 가족에 대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여부 확인과 함께, 제균 치료를 권고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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