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초기에 사람들은 공포를 느꼈지만, 대유행 이후부터 분노를 더 많이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 연구팀은 코로나바이러스 관련된 트위터 게시글 약 2000만 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발병 초기 1월에는 사람들이 게시글에서 공포를 많이 나타냈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4월부터는 분노가 더 많았다. 연구팀은 유행병 초기에 정보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불안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고 분석했다. 초반 게시글에는 ‘첫 번째 사례’, ‘발병’과 같은 공포를 조장하는 단어가 많이 등장했다. 하지만 4월부터는 공포감이 줄고, 분노를 담은 게시글이 늘었다. 특히 이방인에 대한 혐오현상을 뜻하는 '제노포비아'가 담긴 게시글이 눈에 띄게 많았다. 연구팀은 중국과 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인종차별주의자’ ‘중국인’ 등 단어가 많이 등장해 외국인혐오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분노는 사람들이 집에 고립되고 은둔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증가했는데, 분노를 드러내는 욕설과 함께 '집에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많았다.
분노를 줄이려면, 실내에서 창문을 열고 햇볕에 드는 곳에서 운동할 수 있다.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하면 행복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세로토닌과 엔돌핀 분비량이 늘어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인을 만나기 어렵더라도, 전화나 SNS를 사용해 자주 대화하고 일상을 나누며 타인과 소통하면 좋다.
난양기술대학 연구팀을 이끈 린윈 교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엔 강한 공포감이 주된 정서였지만 4월 초부터 공포가 줄고 분노가 늘어났다”며 “정부, 보건당국, 시민이 협력해서 감정이 악화되는 것을 막지 않으면, 가짜뉴스가 퍼지는 등 불신이 생겨 방역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최근 ‘인터넷의학연구저널(JMIR Public Health & Surveillance)’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