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염증 방치했다가, 실명까지 간다고?

이미지
입안에 염증이 계속 생긴다면 베체트병을 의심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50대 여성 A씨는 최근 들어 입안에 염증이 자주 생겼다. 단순한 피로 탓으로 생각해 병원에 가지 않았지만 계속 염증이 지속됐다. 음식을 먹을 때 아파 식사까지 불편해져 갔더니 의사는 ‘베체트병’이라고 진단 내렸다.

A씨처럼 입안에 염증이 계속 생긴다면 베체트병을 의심할 수 있다. 베체트병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혈관이 흐르는 곳에서 염증을 일으킨다. 자가면역질환은 체내 면역체계 균형이 깨지면서 몸속 면역세포가 서로를 공격하면서 나타난다. 베체트병은 혈관이 지나다니는 입, 피부, 생식기 등에 나타나는데, 가장 처음 염증이 생기는 곳은 보통 입안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구강염과 착각해 병원에서 치료받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베체트병은 눈에도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빨리 치료해야 한다. 특히 포도막염을 일으키기 쉬운데 증상이 심하면 실명까지 한다. 눈의 앞쪽에서 염증이 발생하면 눈이 빨갛게 되고, 심한 통증이 동반되지만 안약으로 잘 치료할 수 있다. 반면, 눈 뒤쪽에서 염증이 반복해서 발생하면,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이외에 나타나는 합병증은 뇌졸중 형태로 나타나는 신경계베체트병, 혈관이 파열되는 혈관염 등이 있다. 따라서 1년에 3회 이상 혓바늘이 생기거나, 눈에 통증이 있을 때, 입안이 허는 증상 등이 자주 일어나면 베체트병을 의심하고 병원에 가서 검사받는 게 안전하다.
치료는 증상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에 따라 다르게 진행된다. 구강궤양은 염증세포가 활동할 수 없게 만드는 '콜히친'이라는 약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성기궤양과 피부 병변에도 콜히친을 사용하고, 증상이 심하면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한다. 관절염에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를 사용한다. 눈의 포도막염, 신경계베체트병, 혈관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