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서 대상자 전원 항체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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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에서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제공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mRNA-1273’ 초기 임상에서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모더나는 의약품 출시 마지막 단계에 해당하는 3상을 앞두고 있다.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많은 양의 투여를 받은 대상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근육통 등 경미한 반응을 보였다.

2차 접종 실험군은 코로나19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로 구성됐으며, 28일 간격으로 약물을 투여받았다. 백신을 2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 회복자에게서 볼 수 있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를 형성했다.

이번 시험의 주요책임자 워싱턴 연구소 리사 잭슨 카이저 퍼머넌트 박사는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이 시급하다"며 “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mRNA-1273의 주성분으로 이뤄진 리보핵산은 단백질 생산을 지휘하는 화학적 메신저 역할을 하는데, 이를 투여하면 코로나19의 단백질 스파이크와 같은 성질의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 백신(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미리 형성한다. 이후 신체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물질로 여겨 항체를 만든다.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수용체 단백질(ACE2)와 결합한 뒤 침투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기전을 차단하는 원리다.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mRNA 백신은 세포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형성시켜 코로나19가 침입하는 경로를 막는다”며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한 항체가 생기면 ACE2 수용체를 통해 코로나19가 침투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2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임상 정보 등록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에는 3만명의 참가자가 등록할 예정이다.

막바지 단계에 해당하는 이번 시험은 미국 내 87개 연구시설에서 치러진다. 시험 장소는 30개주와 워싱턴DC에 골고루 분포해 있고, 이 가운데 절반이 텍사스·캘리포니아·플로리다·조지아·애리조나주 등 최근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지역이다.

참가자는 임상시험 첫날 100㎍의 실험용 백신을 접종받고 29일 뒤 두 번째 접종을 하며, 일부에게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다. 미국 보건당국은 “올 여름이 끝날 무렵에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