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날부터 500명 혈장이 공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기에서 확보된 혈장은 혈장치료제 본 제품을 만드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사 GC녹십자는 이번 주부터 코로나 중증·위중 환자 치료에 활용될 혈장치료제를 본격 생산하고 이번 달 말부터 임상 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이 GC녹십자와 공동으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혈장은 혈액의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을 제외한 담황색 액체 성분이다.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들어 있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는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직접 수혈하는 '혈장 치료'와는 차이가 있다. 혈장 치료는 일종의 의료행위이고, 혈장치료제는 이러한 혈장에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 분획해 고농축한 의약품이다. 보통 중증·위중 환자가 항생제나 항바이러스 약물로 병세가 낫지 않으면 최후 수단으로 완치자 혈장을 수혈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실제 국내 코로나19 위중 환자 2명이 혈장 치료를 받고 완치된 바 있다. 지난 3월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중증 폐렴으로 산소 치료까지 받던 60대, 70대 코로나19 환자 2명에게 20대 완치자 혈장을 투여한 결과 증상이 나아져 완치 후 퇴원했다.
다만, 혈장 치료 후 완치된 환자 2명은 스테로이드 치료, 항바이러스 치료도 같이 받아 혈장 치료의 정확한 효과를 추가로 검증해야 하고, 치료제에 중화항체를 얼마나 농축해야 치료 효과가 있는지 등을 추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