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파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4개국 유입 많아
코로나19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최근 증가 추세인데 이어, 오늘(13일) 코로나 해외유입 환자 수는 43명으로 11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6월 해외유입 사례는 각각 192명, 323명이었던데 비해 7월에는 현재까지 245명을 기록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 브라질, 인도 등에서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재확산 조짐이 보인다. 지난 6월 말에는 전 세계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미주 상황 심각, 아시아는 인도서 확산세
WHO(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2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만37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가장 심각한 곳은 미주 지역으로, 12일 하루 만에 약 14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여태까지 330만1820명의 확진자 중 13만5171명이 사망했다. 중남미 상황도 심각해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하루 평균 신규 환자 수가 6000~7000명에 이른다. 브라질 대통령도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볼리비아 대통령 등 중남미 주요 지도자 40여명이 확진을 받았다.
아시아에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구수가 많은 인도의 확산세가 무섭다. 지난 3일 처음으로 2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매일 2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오늘(13일)은 무려 2만8701명 증가해 총 87만8254명에 이르렀다. 일본에서는 최근 며칠간 300~40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중국 본토에서는 일주일째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2일 하루 간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8명"이라며 "모두 해외 역유입 사례였고, 사망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검역·자가격리 거쳐 지역전파 가능성 적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 및 자가격리 과정에서 걸러지는 만큼 지역감염으로 번질 위험성은 적다는 게 감염병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남중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유입 확진자는 2주간 격리하기 때문에 특별한 위험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자가격리 위반 사례도 나오고 있는 만큼 지역전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지난 8일에는 국내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이던 한 일본인이 주거지를 벗어나 부산을 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시, 광주시 등 지자체들은 이에 "자가격리 무단이탈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달간 해외유입 사례 지역을 살펴보면 중국 외 아시아국가의 비율이 73.9%에 이른다. 방역당국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4개국을 방역강화 대상국으로 정한 데 이어 대상국 확대를 고려 중에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은 "방역강화대상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은 출발일 48시간 전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입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해외유입 현황 등 동향을 주시하면서 항공편 조정, 방역강화 대상국 추가 등을 통해 해외 확산세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