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귀 혹사하면, 노인성 난청 빨리 와

입력 2020.07.02 14:44

한 번 떨어진 청력 되돌릴 수 없어

헤드폰 꽂고 춤 추는 여성
젊을 때부터 큰 소리로 자주 음악을 들으면 청력이 쉽게 떨어진다. 한 번 떨어진 청력은 약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옆 사람에게 들릴 정도로 이어폰 볼륨을 키워 음악을 듣는 사람이 있다. 이때는 지하철 소음인 70~80db​보다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들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 정도 볼륨도 귀에 굉장히 큰 소음으로 작용해 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 등 소음이 있는 곳에서 음악을 들을 때는 자신도 모르게 귀를 자극할 정도의 큰 볼륨으로 듣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나이 들며 생긴 떨어진 청력을 다시 회복하려면 세월을 되돌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난청에는 약이 없다. 그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난청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소음에 자주 노출돼 발생하는 '노인성 난청'은 대부분 달팽이관 세포가 손상을 입은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달팽이관은 내이에 위치해 듣기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소리를 받아들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들이 모여있다. 노인이 돼 난청에 시달리면 다른 사람과 대화가 되지 않아 소외감을 느끼고,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남들과의 교류가 줄어들어 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게 돼, 치매가 생길 위험도 더 커진다.

난청을 예방하려면 젊을 때부터 귀가 지속적으로 큰 소리에 노출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아프리카 오지에 사는 사람과 네덜란드 도시에 사는 사람을 비교한 결과, 도시에 사는 사람은 나이 들면서 청력이 급속도로 떨어지는 반면 아프리카 오지에 사는 사람은 청력이 크게 나빠지지 않았다는 네덜란드의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연구에서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아프리카 오지 중에서도 폭포 주변에 사는 사람은 네덜란드 도시에 사는 사람보다 청력이 더 급격히 악화됐다는 것이다.

난청이 생길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이명이다. 새 소리, 매미 소리 등 실제로는 들리지 않는 다양한 소리가 들린다고 호소한다. 더불어 소리는 들리는데 웅얼거리는 것처럼 들려 말소리가 구분이 안 되거나, 여러 사람이 모여 얘기하는 등 주변 소음이 있을 때 대화를 알아듣기 어렵거나, 여성보다 남성 목소리가 더 알아듣기 편하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노인성 난청은 높은 데시벨(고음) 소리가 잘 안 들린다.

난청이 의심된다면 아래 항목을 바탕으로 자가진단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난청 자가진단 테스트>
아래 문항 중 3가지 이상에 '예'라고 답한다면 난청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전화로 대화하는 데 문제가 있는가?
-소음이 있는 곳에서 듣는 것이 어려운가?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과 한 번에 대화하는 것이 어려운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이해하기 위해 귀를 기울여야만 하는가?
-다른 사람들에게 말할 때 중얼거리는 것처럼(혹은 정확하지 않게 말하는 것처럼) 보인 적 있는가?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잘못 이해하거나 부적절하게 반응한 적이 있는가?
-자주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말해달라고 요청하는가?
-여자나 아이가 말하는 걸 들을 때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가?
-텔레비전의 볼륨이 너무 크다고 사람들이 나에게 불평한 적 있는가?
-울리는 소리, 으르렁대는 소리, 쉿쉿 대는 소리가 많이 들리는가?
-어떤 소리만 유독 너무 크게 느껴진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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